우클릭으로 조준을 하면 주변이 블러처리 된다. /사진=박흥순 기자
우클릭으로 조준을 하면 주변이 블러처리 된다. /사진=박흥순 기자

10월25일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가 정식으로 출시됐다. 이 게임은 앞서 진행한 베타테스트에서 새로운 물리 엔진과 레이트레이싱 등 각종 기술을 도입한 화려한 볼거리로 일인칭슈팅게임(FPS) 마니아의 기대를 모았다. 수많은 FPS 가운데 최고의 시리즈라 평가받는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는 얼마나 완성도를 끌어 올렸을까. 정식출시 버전을 직접 플레이 해봤다.

◆놀라운 그래픽·뛰어난 스토리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현대가 배경이다. 미국, 중동, 러시아 등 국가에서 현대전에 사용되는 각종 특수무기가 등장하며 드론, 건터렛 등 첨단 무기도 등장한다. 전투 규모는 온라인, 캠페인, 협동전 모두 소규모 분대 전투 위주로 진행되며 신속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등장인물 4명. 왼쪽부터 알렉스, 프라이스 대위, 카일, 파라. /사진=박흥순 기자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등장인물 4명. 왼쪽부터 알렉스, 프라이스 대위, 카일, 파라. /사진=박흥순 기자

싱글플레이는 한편의 잘짜여진 각본을 보여준다. 프라이스 대위, 카일, 알렉스, 파라 등 4명의 인물이 우르지크스탄이라는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며 테러집단과의 갈등을 그린다. 캠페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고 적막하며 전면전보다 잠입, 암살, 폭파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난이도는 쉬움, 일반, 어려움, 베테랑, 리얼리즘으로 구분되는데 리얼리즘의 경우 살인적인 난이도를 자랑한다. 총 14개의 켐페인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데 기자의 경우 약 5시간 만에 모든 켐페인을 완료할 수 있었다. 캠페인을 완료하면 멀티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여가지의 오퍼레이터(캐릭터)를 얻을 수 있으며 경험치 증가폭을 대폭 끌어 올리는 토큰도 구할 수 있다.


이 게임의 백미는 멀티플레이다. 팀데스매치, 점령, 수색, 섬멸 등의 모드를 즐길 수 있으며 개인전부터 2대2 총격전, 20대20 전투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즐기면서 성과에 따라 경험치를 얻고 레벨업을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무기와 장비부속품을 잠금해제 할 수 있다.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특징인 커스터마이즈도 매력적이다. 수십가지의 총기는 다양한 부착물을 장착할 수 있는데 장단점이 확실히 갈리기 때문에 부속품 사용을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이 승리하는 포인트다.


전작에서도 호평을 받은 그래픽은 더할나위없이 발전했다. /사진=박흥순 기자
전작에서도 호평을 받은 그래픽은 더할나위없이 발전했다. /사진=박흥순 기자

적을 일정 수 연속으로 처치할 경우 ‘킬스트릭’, 일정점수 이상을 획득하면 ‘스코어스트릭’이라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전투의 흐름이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FPS 장르 라이벌 배틀필드 시리즈가 도입했던 ‘베헤모스’ 시스템과 유사하나 우세한 팀에게 사용권한이 넘어간다는 점이 다르다.

다른 플레이어와 힘을 합쳐 미션을 완수하는 협동전의 경우 적이 끝없이 몰려나와 상당한 난이도를 보였다. 인공지능(AI)은 조악했지만 너무나 많은 적이 일시에 몰려나와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경우가 상당했다. 그들을 상대하기 위한 탄환도 금새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적었으며 탄환을 얻기 위해 방황하다가 총에 맞아 죽기 일쑤였다.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는 느낌은 묘한 흥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계속되는 미션 실패에도 협동전은 충분한 만족감을 줬다.

야간 작전 시 나이트비전을 착용한 화면. /사진=박흥순 기자
야간 작전 시 나이트비전을 착용한 화면. /사진=박흥순 기자

◆게임성은 ‘만족’… 완성도는 글쎄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는 FPS 마니아인 기자도 상당히 손꼽아 기다린 게임이다. 2007년 출시된 모던워페어가 플레이어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만큼 이 게임에 거는 기대치도 컸다. 게임성은 더할 나위 없었다. 순간의 실수가 생사를 가르는 FPS 특유의 긴장감도 구현했다. 그래픽은 말할 것도 없고 사운드도 전장의 느낌을 PC로 옮겼다. 제작사인 인피니티워드가 강조한 ‘전쟁의 처절함과 현실성’도 게임 전반에 녹아있는 수작이라고 평할만 하다.

다만 게임을 플레이하기까지 겪은 우여곡절은 옥의 티다. 게임이 출시된 당일인 25일에는 서버 접속 불가 현상과 각종 시스템 문제가 겹치며 플레이어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 현상은 정식출시 이틀 뒤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는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됐지만 출시 전 치명적인 버그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