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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리뷰]
#1.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 경쟁이 치열했던 불과 4년 전만 해도 ‘면세점=황금알’이라는 공식이 통했다. 당시 신규 면세사업권을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목숨을 건 혈투를 방불케 했다.
#2. 온통 장밋빛으로 도배되던 면세업계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시내면세점 특허권이 남발된 탓일까. 면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연평균 20~30%에 이르던 매출 성장세가 단숨에 꺾였다. 최근 상황은 더 심각하다. 출혈 경쟁과 수익성 악화로 업체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 두타면세점. /사진=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 |
두산도 결국 백기를 들었다. 두타면세점으로 운영하던 면세사업을 4년 만에 접기로 했다. 포화 상태에 이른 면세시장에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철수하기로 한 것. 한화 그룹에 이어 올해 두번째 면세점 특허권 반납이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졌던 면세업계에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두타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두산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면세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 공식 영업정지 일자는 내년 4월30일로 그때까지는 정상 영업할 계획이다.
2016년 5월 개점한 두타면세점은 연 매출 7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중국인관광객(유커) 감소,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두타면세점의 지난 3년간 누적적자는 6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단일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 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전자소재 등 기존 자체 사업과 신성장사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9월 갤러리아면세점63의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 3년간 1000억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가 사업 철수의 주원인. 2015년 사업권을 획득한 직후 시내 면세점수가 2배 이상 늘어났고 업체 간 출혈 경쟁 등이 큰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한화 역시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되면서 단체관광객이 끊기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 이어 두산까지 특허권을 반납하자 SM면세점 등 중소·중견업체들의 연이은 사업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시내면세점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대형 면세점으로 쏠림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에 의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면세업계의 경쟁력인 만큼 애초부터 바잉파워가 약한 중소·중견면세점이 살아남긴 힘든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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