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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것들의 유쾌한 반란
정크아트의 신세계,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
한국관광공사 2019년 11월 추천 가볼 만한 곳
| 고철과 폐타이어를 이용해 제작한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 작품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지난 5월 개관한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는 폐교된 능암초등학교를 2013년부터 지켜온 충주어머니상상학교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앙성 권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도담도담(옛 능암초) 관광 사업자 공모’를 통해서다.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가 구원 등판하면서 충주시 북쪽 끝에 자리한 앙성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우리나라 온천 가운데 원수(原水)의 탄산 비율이 가장 높은 앙성온천과 1980년대 중부지방 대표 우시장의 맥을 잇는 참한우마을 등 앙성의 숨겨진 관광지가 함께 주목받기 시작한 것. 8개월 동안 시범 운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는 개관과 동시에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 관광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 오대호아트팩토리에는 1300여점의 정크아트작품이 전시됐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는 능암초등학교의 새 주인으로서 그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람 손길이 닿지 않아 흉물스럽던 교사(校舍)는 동화에서 튀어나온 건물처럼 알록달록 예쁜 옷을 입었고, 잡초가 무성하던 운동장은 멋진 정크아트 작품으로 가득하다. 시골 마을 작은 학교에서 사라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들린다. 정크아트와 폐교, 쓸모가 다해 버려진 것들의 유쾌한 반란이다.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 관람은 매표소가 있는 카페 미야우에서 시작한다. 병풍처럼 길게 늘어진 단층 건물 왼쪽 끝이다. 파스텔 톤으로 차분하게 마감한 인테리어와 가을빛을 닮은 은은한 조명이 매력적인 이곳에서 아이들은 에코봇을 만들고, 부모는 커피 한잔 마시며 여유를 누린다. 재생 골판지로 제작한 에코봇은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를 대표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도안에서 뜯어낸 각 부위를 볼트와 너트로 고정하는 단순한 작업이지만, 오대호 작가가 추구하는 감성적 정크아트를 짧게나마 경험할 수 있다. 정크아트 작품에 색을 칠하는 아트 컬러링도 특별한 체험이다.
| 복도에도 많은 작품이 전시된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정크아트라고 해서 흥미 위주로 만든 작품만 있는 건 아니다. 오대호 작가의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도 자주 눈에 띈다. 오토바이 연료통으로 사람 얼굴을 표현한 작품과 라디에이터의 겹친 선을 이용해 인체를 형상화한 작품은 오 작가의 독보적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 로봇 작품을 신기한 듯 쳐다보는 어린이.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기상천외한 자전거 20여 대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 선물이다. ‘자전거가 특별해봐야 자전거지’라고 생각하면 오산. 바람개비가 달린 세발자전거는 얌전한 편이다. 뒷바퀴 축을 옮겨 바퀴가 돌 때마다 말 타는 것처럼 덜컹거리며 앞으로 가는 자전거가 있는가 하면, 스포츠카처럼 완전히 드러누워야 발이 간신히 페달에 닿는 자전거도 있다. 나란히 앉아 페달을 밟으면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는 자전거는 아이보다 어른이 좋아한다. 20여 대 자전거가 모두 다르니, 이것저것 골라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페달 대신 아빠와 엄마의 사랑으로 달리는 자전거는 온 가족이 꼭 한번 타봐야 한다.
| 흥부놀부를 재현한 정크아트 디오라마.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충주 여행팁
| 종댕이길 출렁다리.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충주댐물문화관은 충주다목적댐의 역사와 댐의 작동 원리를 알리기 위해 조성했다. 대형 스크린을 갖춘 홍보관에서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와 3시에 무료 영화를 상영한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물에 관련된 동시와 동요를 소개하는 코너도 흥미롭다. 충주댐물문화관을 돌아본 뒤에는 충주댐 위를 걸어도 좋다. 충주댐 보조여수로 건설 공사 때문에 현재 전망 엘리베이터 이용은 불가하다.
| 꿩 코스 요리.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당일 여행 코스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종댕이길-충주댐물문화관-꿩 요리(수안보면)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날: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참한우마을-앙성온천
둘째날: 종댕이길-충주댐물문화관-수안보온천-꿩 요리(수안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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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박정웅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