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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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2(안정적)'로 유지했다. 한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해 국가부채 비율이 상승해도 신용등급은 AA 국가 평균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진단이다. 앞서 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며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높게 평가했다.

무디스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및 한국 정부 신용전망' 브리핑을 갖고 "향후 한국 채무가 GDP대비 42%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국 채무는 비슷한 신용등급(Aa2/안정적)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 부채율이 GDP대비 어느 정도 수준까지 낮춰지느냐에 따라 향후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Aa2는 무디스 신용등급에서 셋째로 높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2015년 12월부터 한국에 이 등급을 주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의 경제적·제도적·재정적 강점은 '매우 높음', 리스크 민감도는 '보통'으로 진단했다.

구스만 총괄이사는 "한국의 재정능력은 '매우 높음+'로 평가하고 있고 정부가 재정을 활용해 외부적 경기압박을 상쇄하는 것은 제도적 강점이다"고 말했다.

무디스가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 2.1%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2.0%보다 불과 0.1%포인트 높다. 내년 성장률은 기저효과와 확장재정·통화완화 정책으로 소폭 상승하겠지만 크게 반등하긴 어렵다고 본 것이다.


구스만 총괄이사는 "내년에는 기저효과 때문에 수출과 반도체 매출액이 크게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수요도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경기는 미중 무역긴장 때문에 급격히 호전되지는 않을 것이며 글로벌 성장은 상당기간 둔화된 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P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급 판정을 내렸다. S&P는 2016년 8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이후 3년 넘게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P는 북한으로 인한 안보 위험과 우발 채무 위험이 해소된다면 국가신용등급을 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노동인구의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경제성장률이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는 점은 신용등급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S&P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역시 현재와 같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당분간 현재 등급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 CDS프리미엄은 지난 5일 (뉴욕시장 기준) 0.27%를 기록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CDS는 부도 때문에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에 대비한 신용파생상품이다. CDS프리미엄 역시 국가가 발행한 채권원금이 부도로 상환되지 못할 경우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를 말한다. 국가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한국 CDS프리미엄은 신흥국 중에서도 낮은 수준이다. 주요국 CDS프리미엄을 보면 스위스 0.09%, 미국 0.15%, 프랑스 0.19%, 일본 0.21%, 영국 0.25%, 중국 0.38%, 인도 0.69%, 인도네시아 0.74% 등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등 한국 금융시장에서 안정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은 외국 투자자에 영향 미친 게 아닌가 싶다”라며 “종합적으로 한국경제가 둔화 속에서 어려움 겪지만 기초체력의 견실함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