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센터 조형물./사진=포스코
포스코센터 조형물./사진=포스코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이 조만간 유형물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최근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의 지시로 'With POSCO'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포스코센터에 만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0월 초부터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지하 1층 주차장 입구 잔디밭에 'With POSCO'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 중이다. 설치 완료시점은 2019년 말로 제작비는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센터 관계자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아직 알려진 거 없고 나와 봐야 알 것이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기업시민을 향한 집념은 강하다. 최 회장은 지난 11일 사내 인트라넷에서 "이전까지 경영이념이 슬로건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기업시민 실천을 체계화하고 문화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조직 구성원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최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 계열사 직원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올해 100회 이상 하기로 했다는 점에 자극을 받았다"며 "(나도) 그만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1일 열린 그룹사 공동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는 경영이념과 관련 그간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경영활동 전 과정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생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성장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철강업계에선 이번 조형물 제작을 두고 경영이념을 구성원이 공유하고 체득할 핵심가치로 각인시키기 위한 시선도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취임 3년차를 앞둔 최 회장이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길을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형물이 어떤 디자인으로 나올지도 관심사다. 내부적으론 'With POSCO'라는 영문 모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격적인 디자인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현재 포스코센터 정문 앞에 설치된 조형물인 아마벨은 세계에서 '가장 미움 받는 공공조형물 10선' 중 하나로 지난 2016년 꼽힌 바 있다. 2016년 8월 국제적 미술 분야 인터넷 매체인 아트넷뉴스는 ‘가장 미움 받는 공공조형물 10선’에서 ‘아마벨’을 8번째로 꼽으며 "일부에서는 이 작품을 비행기 사고로 파손된 것이라고 하고, 일부는 단순히 그냥 흉측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포스코는 기업의 가치를 작품성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아마벨을 제작했다. 이번에 With POSCO 조형물과 아마벨의 제작의도는 일맥상통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마벨은 투자비용과 디자인에서 화제가 됐었다"며 "이번 조형물은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디자인과 철학이 담길 것으로 예상해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