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사진=한국GM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사진=한국GM

한국지엠(GM) 창원공장이 지난 26일 비정규직을 대거 해고조치했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 부임한 카허 카젬 사장은 GM인도법인에서 한국GM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국GM 본사는 인도시장에서 구조조정 작업을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카젬 사장의 능력을 높이 보고 적자에 빠져 있던 한국GM에 투입했다. 당시 한국GM 관계자는 "신임 사장(카허 카젬 사장)은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 나갈 임무를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10월20일 쉐보레 북부 영업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기 내 흑자전환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0년 부평 1공장에서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와 2021년 창원공장에서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생산하는 등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차 출시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이후 같은 달 22일 한국GM은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298명을 부평공장으로 복직시키기로 결정하며 신차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GM 창원공장의 인력 감축은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 한국GM은 이달 26일 창원공장 비정규직 560명에게 해고통보했다. 한국GM 비정규직 연봉은 약 2400만원이다.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300명의 연봉은 3600만원이다. 한국GM이 무급휴직자 복귀와 비정규직 해고를 통해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연간 26억4000만원이다. 


한국GM 창원공장 관계자는 "비정규직 공정을 정규직 공정으로 전환하려는 것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며 "도급업체와 계약을 해지했을 뿐 엄밀히 말하자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도급업체 소속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에서 비용만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한 것이라면 군산 직원들 복귀는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흑자전환을 위해 생산성을 높이고 거기에 따른 유휴인력을 줄이는 작업은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무단으로 감축하거나 기준 없이 해고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분명 추가적 감축은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국GM의 생산직 근무 체계 변경으로 2009년 부평공장에서 1000여명, 2015년 군산공장에서 11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직장을 잃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