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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이 18일 서울 도곡동에서 열린 '2019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1국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을 상대로 또다시 승리를 거두며 '세계 최강' 이름값을 입증했다.
이세돌 9단은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2019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1국에서 경기시작 2시간20여분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한돌'은 NHN에서 제작해 지난 2017년 선을 보인 국산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프로바둑 기사 중 최상위 랭커들인 신민준, 이동훈, 김지석, 박정환, 신진서 9단 등과의 이벤트 매치를 벌여 모두 승리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이날 경기는 3차례 치러질 이세돌 9단의 은퇴대국 중 첫번째 경기였다. 같은 조건에서 인간이 인공지능(AI)을 극복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양측이 공감, 접바둑 형태의 ‘치수고치기’로 진행됐다. 이세돌 9단이 먼저 2점을 놓고 시작하되 7집반을 한돌에게 주는 방식이다.
그는 인공지능(AI)인 '한돌'에 맞서기 위해 초반부터 신중하면서도 강공을 펼쳐나갔다. 한돌이 81수에 악수를 두면서 이 9단이 기회를 잡았고, 82수째에 NHN의 승률그래프는 백(한돌, 11%), 흑(이세돌 9단, 89%)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결국 한돌이 돌을 던졌고 흑 불계승으로 대국이 마무리됐다.
이세돌 9단은 과거에도 인공지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세계 최강'을 입증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3월 총 5번에 걸쳐 진행된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4국째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에도 이 9단은 알파고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자랑스러울만한 승리지만 이 9단은 AI의 악수로 인한 승리에 못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대국이 끝난 뒤 "은퇴 경기였는데 (상대 실수로 인한 승리에) 당황스러웠다. 많이 준비했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허무하다"고 밝혔다. 추후 남은 대국과 관련해서는 "(승리하기) 조금 힘들 것 같다. 승패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다. 은퇴 대국인 만큼 마지막 승부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9단은 오는 19일과 21일 한돌과 재차 대국을 펼친다. 1국에서 이 9단이 승리를 거두면서 2국부터는 서로 동등(호선)하게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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