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와 기업은행지부가 지난 18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료 출신, 부적격 인사의 기업은행장 선임 포기'를 촉구하고 있다./사진=금융노조
금융노조와 기업은행지부가 지난 18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료 출신, 부적격 인사의 기업은행장 선임 포기'를 촉구하고 있다./사진=금융노조
차기 IBK기업은행장에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노조는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최종 기업은행장 후보 2명에 대한 인사 검증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인사추천위는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데, 이번 추천위에선 차기 기업은행장에 대한 내용이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기업은행장 후보 2명에는 외부인사인 반 전 수석과 내부인사 1명이 포함됐다.


반 전 수석은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해 1990년대 초반 경제기획원 기획국 총괄사무관으로 근무하면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만드는 데 힘쓴 정통 예산관료다. 하지만 중소기업대출 등 중소기업 위주의 정책을 담당하는 기업은행의 수장 역할을 맡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업은행은 지난 2010년 조준희 행장을 시작으로 권선주 행장, 김도진 행장까지 3연속 내부 출신이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 기간 동안 총자산이 2010년 16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260조89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내부 출신 은행장을 선임하는 문화가 정착돼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18일 서울 을지로 본점 앞에서 ‘낙하산 행장 반대’ 집회를 열었다. 차기 은행장으로 반 전 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자 단체 행동에 나섰고 금융노조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협력을 깨겠다며 반 전 수석 임명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조는 금융 분야의 전문성이 없다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청와대가 반 전 수석을 은행장으로 임명을 강행할 경우 내년 총선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강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