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주식시장 관계자가 지난 11일 상장한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가를 나타내는 전광판을 보고 있다 .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주식시장 관계자가 지난 11일 상장한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가를 나타내는 전광판을 보고 있다 .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장마감 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조기 편입된 가운데 한국증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19일 4거래일간 한국증시 투자자별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지난 16일 1914억원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17~19일 3일 동안 외국인은 1조1458억원을 매수한 것으로 집계돼 사실상 아람코의 MSCI 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이 조기에 끝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증권가에선 아람코의 MSCI 지수 조기 편입으로 1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한국증시로부터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그리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시가총액 1위업체로 올라선 아람코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으로 한국증시에서 700억~1800억원의 자금이 17일 전후로 빠져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람코는 매도제한 물량이 존재해 MSCI지수용 유동비율이 0.5%로 결정됐다"면서 "이로 인해 실제 MSCI 신흥국지수에 반영되는 아람코의 유동 시가총액은 94억달러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로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은 1700억원 정도"라며 "아람코의 지수 영향력이 크게 반감된 만큼 한국증시에 미치는 수급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달 17일 지수 편입 직전 신한금융투자도 패시브 추적자금의 한국물 매도 규모가 940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고 하나금융투자는 804억원대의 자금이 한국시장을 이탈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리포트를 내놨다.

아람코 주가는 MSCI 편입에도 불구하고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2조달러(약 2329조원)를 하회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주식거래시장(타다울)에서 아람코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3.27% 내린 35.5리얄(약 1만1353원)로 거래를 마쳤으며 18일에도 전일보다 2.78%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