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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계와 무속신앙. /사진=이미지투데이 |
오늘(25일)은 크리스마스다. 아기 예수 탄생의 기원을 둔 크리스마스. 그래서일까. 적지 않은 이들이 스님과 무속인이 보내는 크리스마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날일까.
| 가톨릭 크리스마스 미사. /사진=로이터 |
기독교인들은 크리스마스인 12월25일을 예수의 출생일로 기념한다. 사실 예수가 언제 태어났는지 정확한 날짜에 대한 확증은 없다. 다만 크리스마스의 발상지인 로마에서 12월25일을 예수 탄생 기념 축일로 지낸 이유에 대해 다양한 설이 존재한다.
이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설은 ‘태양신 탄생 축일’을 막기 위해 크리스마스가 12월25일이 됐다는 것이다.
아우렐리아누스 황제는 A.D 274년 제국의 일치를 위해 12월25일을 태양신 탄생 축일로 지정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이 태양신 숭배 축제에 빠져 들지 않기 위해 같은 날 ‘예수 성탄 축일’을 기렸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후 3세기 들어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이 행해졌다. 4세기 말에는 성탄 축일과 공현 축일(동방의 세 박사가 황금, 유향, 몰약의 세 가지 예물을 갖고 아기 예수를 참배하러 왔던 일을 기념하는 날)이 대부분의 교회에 받아들여지면서 크리스마스 의미에 변화가 생긴다.
이 날은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한 것을 기념하지만 동시에 목동들과 삼왕(동방의 세 박사)의 경배, 무죄한 어린이들의 학살 등도 함께 기억됐다.
4세기 중반 로마 교회에 공현 축일이 알려지면서 삼왕의 방문 기념은 공현 축일의 핵심 주제로 넘겨졌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는 예수 탄생과 목동들의 경배만을 기념했다.
◆스님과 무속인에게 크리스마스란?
스님과 무속인에게 크리스마스는 엄밀히 말하면 그냥 휴일일 뿐이다. 하지만 최근 불교계에서는 종교 화합의 일환으로 크리스마스 행사를 개최한다. 절에서 볼 수 없던 트리가 등장하고 간혹 일부 스님들은 산타 모자를 쓰기도 한다. 최근 봉은사 어린이 합창단이 트리 앞에서 크리스마스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불교계 크리스마스. /사진=뉴시스 |
스님들의 크리스마스가 궁금하다는 <머니S> 질문에 대한불교조계종에서 활동 중인 한 스님은 “이웃 종교의 큰 행사 인만큼 축하의 의미로 트리에 작은 장식을 하며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깜박이는 트리를 절 마당에 놓고 크리스마스를 함께 지내는 모습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무속인의 경우 어떨까.
익명을 요청한 세종시 연기면에 거주 중인 무속인 A씨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냐는 기자의 질문에 “기도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트리 등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거나 거기에 맞추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통시대 문헌 등을 보면 무속인에 대해 인간과 신령의 세계를 매개함으로써 인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는 기독교의 ‘삼위일체’ 사상과 부딪친다. 삼위일체는 신이 창조주인 성부(하느님)와 그의 아들이며 속죄자로서 이 세상에 출현한 성자(예수)와 인격화된 초자연적 존재로서 영적 생활의 근본이 되는 성령(신의 영혼)의 세 가지 모습(삼위일체의 위격)으로 나타난다는 생각이다.
A씨는 “‘부처님 오시는 날’ 목사와 신부들은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면서 “‘아 오늘이 부처님 오시는 날이구나’라고 말 것이다. 무속인들도 마찬가지다. ‘오늘이 크리스마스구나’라고만 생각하지 뭔가 관련된 의식이나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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