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정부가 대출과 세제, 분양가상한제 등의 규제를 대폭 강화한 12·16부동산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전셋값은 더 올랐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은 0.09% 오르고 전셋값은 0.11% 상승했다. 서울은 매매가 상승률이 전주 0.10%에서 일주일 사이 0.08%로 줄어들었다. 세종(0.99%) 경기(0.17%) 대구(0.14%) 대전(0.14%) 울산(0.10%) 등도 상승세가 여전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12·16대책으로 고가아파트의 관망세가 짙어져 서울 집값은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 1번지'로 불리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상승률이 일주일 새 0.10%에서 0.07%로 감소했다.
반면 전셋값이 매매가 상승률보다 더 높은 것은 '규제 효과'로 보인다. 올해 집값이 정체하거나 내릴 수 있는 데다 시세 9억원 이상 아파트의 9억원 초과분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기존 40%에서 20%로 줄어들었다. 내집 마련을 준비하거나 매매를 원하던 실수요자도 전세연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이 버블"이라고 표현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한도가 줄어든 데다 앞으로 아파트값이 정체라도 하면 자산가치 하락뿐 아니라 대출상환 압력이 높아질 것"며 "전세수요 증가로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지역은 경기 과천이다. 이달 과천 전셋값은 3.3㎡당 2471만3000원 수준으로 지난달의 2711만9000원 대비 9.73% 급상승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노향 기자
안녕하세요. 시대 김노향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