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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의 세밑 성금이 도난 당했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셨을텐데요. 다행히 성금을 훔쳐 간 2인자는 범행 4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어려운 이를 돕고 싶은 천사의 온정을 가로채여 한 2인조의 심보에 한층 마음이 무거워지는데요. 2인조에게는 어떤 처벌이 내려질까요?
◆'희망 나무' 밑 '천사의 마음'에 손 댄 2인조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매년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고 있습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기부금만 슬그머니 놓고 사라지는 말 그대로 얼굴 없는 천사인데요. 지난 19년동안 기부한 성금이 무려 6억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천사는 올해도 성금을 내려놓고 근처 주민센터에 전화로 위치만 알려준 뒤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성금을 엉뚱한 2인조가 중간에서 가로채려 했다는 거죠.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성금이 든 종이박스를 알아보고 들고 달아난 겁니다.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가 매년 이맘때쯤 비슷한 장소에 성금을 놓고 간다는 점을 알게 됐고 근처에 잠복하면서 천사가 성금을 놓고가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번호판을 가린 차량을 준비하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번호판을 가린 낯선 차량을 수상히 여긴 시민의 신고로 붙잡혀 다행이지만 만약 못 잡았다면 천사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길 뻔했습니다.
◆매년 이어지는 성금·헌금 절도…결과는 '구속'
안타깝지만 성금을 노린 절도 범죄는 매년 있는 일입니다. 올해 8월에도 전국 교회, 성당만 골라 턴 박모씨(26)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박씨는 택시를 타고 전국을 돌면서 30회에 걸쳐 640만원의 금품을 훔쳤다고 합니다. "성당에 식료품을 납품한다"는 거짓말로 택시기사들의 의심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초에도 야밤을 틈타 인천 쪽 교회 세 곳을 돌면서 성금과 물건을 훔친 60대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단순 절도임에도 구속된 사건을 보면 오랜 기간 같은 전과를 쌓아온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인천 교회 사건 피고인도 절도 전과가 많은 데다 출소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범죄를 저지른 탓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웃픈 일도 있었습니다. 2009년 교회 헌금함을 털다 붙잡힌 A씨 사건인데요. A씨는 테이프를 이용해 헌금함에서 돈을 훔쳤는데 한번은 1000만원짜리 수표가 나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결국 A씨는 은행에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다 붙잡혔다고 합니다.
교회는 사건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한 신도에게서 '헌금함에 수표를 넣은 신도가 있다'는 말을 듣고 나중에서야 도둑이 든 사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한 경찰관이 이 사실을 우연히 전해듣고 수사에 나서 A씨를 체포했다고 하네요. 이 1000만원 수표를 누가 넣었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천사의 성금을 훔치려 한 이번 용의자들도 전과 여부에 따라 엄벌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명이 합심한 계획 범행인데다 액수가 크니 엄벌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절도범죄 양형 기준에 따르면 2인 이상 합동 범죄는 형을 가중합니다. 새해에는 이런 뉴스가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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