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빅뱅이 전역 후 첫 공식 무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클럽 버닝썬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YG엔터 주가가 주춤거렸지만 빅뱅이 올해 본격적으로 컴백에 나서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3시30분 장마감 기준 YG엔터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3.27%) 오른 2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빅뱅이 오는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출연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코첼라 페스티벌 측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발표한 라인업에 따르면 빅뱅은 4월10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빅뱅은 지난해 버닝썬 사태로 승리가 탈퇴한 뒤 4인조로 재편됐다. 지드래곤·태양·탑·대성 네 멤버 전역 후 선보이는 첫 공식 무대가 될 전망이다.
리더 지드래곤은 지난해 10월, 태양과 대성은 11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으며 탑은 지난해 7월에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쳤다. 이들 네 멤버가 전역 후 빅뱅 이름으로 한 무대에 오르다는 것은 향후 그룹으로서 활동을 이어간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버닝썬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YG엔터는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이 위축되며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636억93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9억8600만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증권가에선 빅뱅이 YG엔터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1월 리포트를 통해 빅뱅 공식 활동에 따라 YG엔터의 2020년 실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2020년 연결 영업이익에 대해 "빅뱅이 없을 경우 100억원 수준 추정하고, 빅뱅 재계약이 진행돼 군복무 직전 수준의 활동을 진행한다고 가정한다면 최대 영업이익 300억원 수준까지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빅뱅 군복무 직전해인 2017년 별도 실적은 매출액 2641억원, 영업이익 258억원 기록했고 당시 빅뱅 영업이익은 200억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빅뱅 컴백이 전제돼야 2020년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대로 하락할 수 있게 되며 매수 관점으로 접근 가능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빅뱅의 참석하는 코첼라 페스티벌은 1999년 시작돼 매년 20만∼30만명 관객이 참가하는 대규모 음악 축제다.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트래비스 스콧, 프랭크 오션, 캘빈 해리스, 라나 델 레이 등 유명 스타들이 올해 라인업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