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시추기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금융시장의 큰 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란 군 장성이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국제유가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백영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보고서를 통해 “OPEC+ 회원국의 감산 결정과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로 국제유가는 수요 증가가 전망돼 지난달 말 WTI는 전달보다 10.7% 상승했다”며 “이번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국제유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이 미국 드론 공습으로 사망했다. 사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작전 성공을 인정했다. 당일 WTI 가격은 배럴당 63.1달러로 마감해 전날보다 3.1% 올랐다. 반면 미국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0.8%와 0.7% 각각 하락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이번 양국의 충돌이 전면전을 의미하지는 않는 듯하다”며 “지난달 31일 이라크에 있는 미 대사관 침입과 방화 사건에 대한 응징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과 전쟁론을 부정하고 있다”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과 여론전환의 돌파구 역할로서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제 국제유가는 이란의 보복방식과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중동지역 내 미군 기지 공격 ▲중동지역 수니파 원유생산 기지 파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이란으로서도 전면전 카드는 쉽게 꺼내 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