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년대비 줄어든 영업이익을 보이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 등 악재 속에서도 선방한 결과로 해석되면서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7조71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95% 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229조5200억원으로 전년대비 5.85%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은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업황 개선에 힘입어 가파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사상최대 매출과 함께 개선된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각종 경제지표의 하락과 미국-이란 갈등, 북한 미사일 도발 등 신년부터 이어진 대외 리스크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2020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7년, 2018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260조6000억원, 영업이익 38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에 이어 1월부터 서버 D램의 가격 상승이 기대돼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며 “실적 개선은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낸드플래시는 이미 바닥을 치고 올라가며 수요가 살아나고 있고 D램은 1~2분기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올해 초 첨단 기술인 극자외선(EUV) 전용 라인을 가동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를 육성해 또 다른 수익의 한 축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