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신년기자회견. 이하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사진)이 교육감 선거권 연령을 만 16세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이 교육감을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선거연령을 만 16세로 낮추는 내용을 정부·관계 기관과 논의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돼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돼 도내 3만5000여 명 학생이 4월 민주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한다”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이미 유권자 교육을 지속해 왔다. 민주시민·통일시민·세계시민 교과서 3종 10건은 2019년 도내 68.3% 학교와 12개 시도 학생들이 교과 융합·토론·창의적 체험활동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경기도선관위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학생자치회·청소년교육의회를 통해 살아있는 정치 교육과 참정권 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육감은 “우리는 이미 유권자 교육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 총선을 통해 청소년이 국민으로서 실질적 역할을 실천하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 교육감은 이날 ▲교육정책, 학교로부터 시작 ▲참정권 교육 중심으로 민주시민 교육 강화 ▲학생 적성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 확대 ▲2030 미래교육 체제 구체화라는 2020년의 교육목표를 밝혔다.
학교로부터 시작하는 교육정책 수립은 학교에 기본운영비의 자율편성 권한을 주고 교장공모제 확대, 학교 주도형 감사 정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참정권 중심 민주시민교육은 지난해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한 데 따른 조치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 교육이 가야 할 가치를 ‘존엄·정의·평화’로 세우고 혁신 교육 모든 영역에서 실천하고 학교 자치를 통해 교육자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2020년은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이들과 함께 교사는 스승으로 존중받고 적극적으로 교육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전반의 의견을 모아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하향식으로 진행됐던 교육 기본 계획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학교→교육지원청→교육청’ 순서로 3개 단위로 만들어 정책의 지속성·안정성·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이 교육정책은 획기적인 변화다”라며 “항상 교육청이 기본 계획을 수립해 하향식으로 추진했던 것을 2020년부터 상향식으로 바꾸고 기본 계획을 3개년씩 계획을 수립해 지속해서 예측 가능한 정책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미래 교육의 밑그림도 제시됐다. 이 교육감은 “70억원을 들여 올해 안에 경기지역 초·중·고교 모든 교실에 무선 와이파이 단말기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이달 중 초등 교사 210명을 대상으로 구글코리아 연수를 실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교육활동 지원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교육학·심리학·논리학 전담 교사도 시범운영해 학생의 적성을 살린 교육 과정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학생의 적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을 확대한다.
학생 적성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서는 지난 10년간 이어온 경기혁신교육을 토대로 2030년 미래교육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자유학년제, 고교학점제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확대한다. 중학교 교사 정원을 당초 학급당 1.7명에서 1.75명으로 늘리고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2019년 124개교에서 올해 229개교로 확충한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가 2019년 124개교에서 올해 229개교로 확대함에 따라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교육학·심리학·논리학 등의 순회 전담교사를 시범 운영한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 학생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는 학교, 마을과 국가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학교로 변화해야 한다”라며 “이 길에 경기도교육청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