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지난해 물량부족, 일본 불매운동 등의 악재로 전체 수입차시장이 위축됐지만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실적은 오히려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희소성이 떨어지면서 럭셔리카로 고개를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총 24만4708대다. 이는 전년대비 6.1% 줄어든 실적이다.


2018년 연간 판매대수가 26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지만 1년 만에 고꾸라졌다. 강화된 인증규제에 따른 물량부족, 일본차 불매운동 등의 여파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이 역성장했지만 판매가격이 억대급인 럭셔리카의 판매실적은 오히려 늘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173대를 판매, 전년대비 1472.7% 신장했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브랜드 첫번째 SUV 우르스 덕분이다. 이 모델은 지난해 11월까지 90대가 넘게 판매됐다.


시작 판매가격이 4억원에 달하는 롤스로이스도 지난해 161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대비 30.9% 늘어난 수치다. 2018년 판매실적 123대를 기록, 한국 진출 이래 최고실적을 달성했던 롤스로이스는 1년 만에 새 기록을 세웠다. 롤스로이스의 신장을 이끈 모델은 컬리넌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이 모델은 55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희소성이 줄어들면서 자금력을 갖춘 소비자들이 수억원에 달하는 슈퍼카, 럭셔리카 브랜드를 더 선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