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지난 20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 은행에 공급할 설 자금 방출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설 연휴를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인 5조6000억원의 화폐를 공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1억원(1.0%) 증가한 것이다.

23일 한은은 '2020년 설 연휴 전 화폐공급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0영업일간 금융기관에 공급된 화폐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 규모는 5조5953억원으로 집계됐다.


화폐 순발행액은 1년전 설 연휴 때보다 571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폐 발행액의 경우 6조896억원으로 전년보다 588억원 늘어났지만 환수액은 4943억원으로 17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영향이다.

올해 설 연휴는 4일로 5일이었던 지난해보다 하루 짧아졌음에도 화폐 공급 규모가 더 늘어난 이유는 세뱃돈 지급 등을 위한 현금 수요에 더해 기업들의 월말 급여와 상여금 지급 수요 등이 겹친 영향으로 판단된다.


설 전 10영업일간 일반인의 발권국 창구를 통한 화폐교환 건수는 7090건으로 지난해 5908건보다 20% 증가했다. 한은은 "설 세뱃돈 수요가 이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을 관할하는 발권국(15.5%)과 더불어 제주본부(10.8%) 등에서 순발행액이 크게 증가했고, 인천본부(-18.2%)와 대구경북본부(-9.8%) 등에서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