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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1월29일자로 자동차보험료를 개인용 4.4%, 업무용 3.3%, 영업용 1.2% 인상했다. 전체 조정률은 3.5%다.
한화손보도 다음달 3일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확정했다.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개인용 4.2%, 업무용 3%, 영업용 2.1%를 인상한다.
아직 조정공시가 나지 않은 DB손해보험은 2월4일, 현대해상과 삼성화재는 2월5일 인상이 유력하다. 이후 중소형사들도 자동차보험료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섰지만 손보사들은 올해 이 부문 수익성 악화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치솟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상쇄할 만한 인상폭이 아니어서다.
당초 손보사들은 5~10% 수준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3%대 인상을 결정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3%대 인상으로는 손해율 정상화가 사실상 어렵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부분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빅4’의 손해율이 모두 100%를 넘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손실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車보험' 사업비 줄이는 손보사들
결국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영업력 축소에 나서고 있다. 인력이나 모집비용 등을 줄여 사업비를 절감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롯데손보는 자동차보험 전담 전화영업 조직을 없앴다. 지난해 롯데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20%를 넘었다. 갈수록 커지는 적자 규모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동차보험 사업 축소에 나선 것이다.
이밖에 다른 손보사들도 콜센터 인력 축소, 모집비용이 덜 드는 온라인 판매를 고려 중이다. 이미 흥국화재 등 일부 중소형사는 자동차보험을 다이렉트로만 팔고 있다.
고객수가 많은 대형 손보사들은 콜센터 인력을 줄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보다는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블랙박스 할인 등 특약할인 축소를 고려 중이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고객 반감이 덜한 방향으로 최대한 자동차보험 사업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낮추기에 실패하면 다른 보장성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당국 눈치로 자동차보험료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다른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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