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뉴스1
수출 단가도 4.4% 올라 2018년 12월 이후 처음 '플러스'

우리나라 수출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1월 일평균 수출은 4.8% 늘어난 20억2000만달러로 14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33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6.1% 줄었다. 수입액의 경우 427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 5.3% 감소했다.

수출은 2018년 12월 –1.7%를 시작으로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지난해 6월(-13.8%)부터 11월까지 이어 온 두 자릿수 감소율은 2개월 연속 한 자릿수로 완화됐다. 1월 수출 부진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2.5일) 영향이 컸다. 조업일수 영향을 뺀 일평균 수출은 4.8% 늘어난 20억2000만달러로 14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다.


반도체 D램 고정단가는 2018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 반등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한자리수대 감소(-3.4%)를 기록하며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조업일 영향을 뺀 반도체 일평균 수출은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20대 주요 수출품목 중 선박(59.0%), 컴퓨터(43.7%), 바이오헬스(36.2%), 화장품(0.6%)은 세계 경제 회복 둔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보이며 전체 수출 감소폭 완화에 기여했다.


하지만 반도체 외에 일반기계(-4.8%), 석유제품(-2.2%), 석유화학(-17.1%), 자동차(-22.2%), 철강(-16.6%), 자동차부품(-15.0%), 디스플레이(-26.8%), 섬유(-12.2%) 등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이른바 톱10 품목들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10.5%)을 비롯해 미국(-7.0%), 일본(-6.4%), 유럽연합(EU·-16.2%), 중남미(-30.3%), 인도(-13.8%), 중동(-9.9%) 등이 동반 감소했다. 아세안(9.9%)과 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5.1%) 지역만 증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지난해 10월을 저점으로 점차 개선 흐름이고 일평균 수출은 14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되는 등 수출 반등 모멘텀이 구축됐다”며 “현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면 2월 수출은 플러스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전세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수출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대중국 수출에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