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사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철강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사에 단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실적 회복을 위한 가격인상 준비를 마친 상태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산 철강재를 수입·판매하는 무역대리업자(오퍼상)들은 2월 중순 들여올 물량을 수주하지 못 했다. 중국 철강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한국으로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철강업체들은 1월 21일부터 31일까지 춘제 연휴기간 동안 공장가동을 멈춘 바 있다.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중국 철강업체들은 2월 3일까지 휴업기간을 연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10일부터 정상가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철강시장에서 중국산 철강재가 미치는 영향은 크다. 중국산 강재가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시장 특성상 중국산 철강가격은 국내 철강사들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춘제 연휴가 끝난 2월과 3월에 들어오는 물량은 전체 중국산 철강 수입량의 30%를 차지할 만큼 많다. 3월부터 시작하는 성수기에 대비해 무역대리업자들도 이 기간 집중적으로 수입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 수입량이 줄어들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철강에 의존해야 한다”며 “국내 철강사는 이를 근거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사정이 달라질 수는 있다. 포스코는 12일부터 107일간 개수작업을 진행한다. 조강 생산량을 기준으로 연간 400만톤, 내용적 4600㎥ 규모의 광양 3고로가 개수작업 기간 동안 약 115 만 톤 수준의 쇳물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각각 고로 및 전기로 개수 계획이 없다. 포스코 경우 고로개수로 내수 공급량이 줄어들어 기회를 놓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공급 측면에서도 조업일수 감소, 원재료 조달 및 완제품 수송차질, 일부 철강사들의 개보수 등의 영향으로 2월 실적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큰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