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오영호·이선두 전·현직 경남 의령군수가 억대의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의령군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내내 의령군수 집무실이 굳게 잠겨있다./사진=머니S
경찰이 의령 농산물 유통기업 '토요애유통'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5일 오전 이선두 의령군수실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오영호·이선두 전·현직 경남 의령군수를 상대로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2020년 1월6일자 보도)

전·현직 군수가 뇌물수수로 수사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군민들은 '망연자실' 멘붕상태이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8월 지역 시민단체가 토요애유통(주)에 대해 공금 횡령 등 혐의와 오 전 군수와 이 군수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이같은 혐의를 포착하고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이선두 의령군수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중인 사안이어서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가 없다”고 했다.

오 전 군수와 이 군수는 지역 기업인과 토요애유통 관계자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역에서는 오 전 군수가 이 군수를 사천 부시장 시절, 의령군수 출마를 종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토요애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 전 군수가 이 군수의 선거를 돕기 위해 선거자금을 마련하라고 강요해 토요애 납품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건넸다”고 했다.

오 전 군수는 토요애 관계자로부터 건네받은 금품을 자신이 군수시절 수행비서였던 A씨를 시켜 이 군수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오 전 군수의 수행비서였던 A씨는 “오 군수에게서 건네받은 돈 가방을 이 군수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또 이 군수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지역의 어묵제품을 생산하는 B업체 대표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토요애는 의령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판매 확대를 위해 만든 브랜드다.


하지만 이를 빌미로 토요애 조례 시행규칙을 바꿔 지난 2018년 11월께 농산물이 아닌 B업체의 어묵제품이 토요애 브랜드를 달게 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군수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령군체육회 Y사무국장은 머니S와의 통화에서 “(돈과 관련해서) 내가 알아서 처리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에 대해 오 전 군수와 이 군수는 일절 언론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한 관계자는 "오 전 군수와 이 군수의 비리에 대해 경찰수사에서 사실대로 진술을 다했다"며 "또한 이 사실을 오 전 군수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이밖에 토요애유통 관련 공무원들의 향응·성 접대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토요애유통 비리의혹을 최초 사법기관에 고발했던 지역 시민단체인 희망연대의령지회 김창호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드러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토요애 출범을 주도했던 김채용 전 군수시절까지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해서 다수 군민들이 불신하고 있는 모든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밖에 지역사회에서 의혹투성이로 일컬어지는 의령친환경골프장 클럽하우스 매각 관련, 관급공사 수의계약, 이 군수 시절 단행된 인사 관련 등을 둘러싼 금품설이 무성한 만큼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일각에서는 오 전 군수 시절 이뤄진 친환경골프장 클럽하우스 매각 관련해 이선두 군수 선거 당시 선거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설이 끓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수의계약은 물론이고 이선두 군수가 단행한 인사를 두고 지역에서는 숱한 금품설이 나돌고 있다.

심지어 지역 언론 등에서는 승진자 등의 계좌를 살펴봐야 한다는 칼럼까지 게재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