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의 70%는 환기필터 상태가가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수도권 소재 아파트 10곳 중 7곳은 환기설비의 필터교체 주기를 한참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를 잡아내는 공기정화 성능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수도권 아파트 24곳에 대한 환기설비 인지도와 사용 빈도, 필터 관리 주기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서울 강남·성북과 경기 하남·광명·성남·화성·김포·용인·평택 등 2006년 이후 환기설비 설치가 의무화된 아파트 24곳이다. 주 평균 환기 횟수는 약 3회, 회당 평균 환기 시간은 약 1시간40분이다.

국토교통부의 ‘환기설비 유지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환기설비 필터 권장 교체 주기는 3~6개월(약 2000~4000시간)이지만 조사 대상 20곳에 설치된 필터는 모두 최소 2년에서 최대 9년까지 교체되지 않아 먼지가 쌓였고 곰팡이도 득실댔다. 또 20개 중 14개(70%)는 공기정화 성능이 60% 미만이었고 3개는 60~70% 미만, 3개는 70~85% 미만으로 조사됐다.


일부 필터의 경우 사용시간이 권장 교체주기인 1000시간 안쪽이었지만 장착 기간이 2~6년으로 오래되면서 성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필터의 공기정화 성능이 떨어지면 내·외부의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다”며 “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필터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부에 ‘아파트 환기설비 유지관리 매뉴얼’에 대한 홍보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