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가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신종 CV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3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 참석해 주재하고 있다. / 사진=임한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두달간 이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마스크 가격 폭등과 품귀현상이 불거지고 있다. 발원지인 중국에선 오렌지, 멜론, 자몽, 심지어 배춧잎 등을 마스크 대용으로 사용하는 이들까지 나왔다,
 
◆폭리 취한 약국 '영업 정지'… 칼 빼든 정부

초유의 마스크 대란에 각국 정부는 결국 칼을 빼 들었다.

러시아의 한 유명 약국 체인점이 마스크 가격을 70배 올려 판 정황이 드러나자 정부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폭리를 취한 약국에 “약사 면허를 박탈하라”며 "앞으로도 이런 약국이 발견된다면 약사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베트남 정부 역시 지난 2일부터 마스크로 폭리를 취하는 약국에 대해 영업 정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태국 정부는 지난 4일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권장 가격 이상으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마스크나 손 세정제를 사재기하거나 부당한 가격에 판매하다 적발될 시 7년 이하의 징역이나 최대 14만 바트(약 530만원)의 벌금형에 처한다. 뿐만 아니라 마스크 제조업체 등이 한달에 마스크 500장 이상을 수출할 경우 먼저 정부 허가를 받도록 했다.

개인이 살 수 있는 마스크 개수를 제한하기도 한다. 대만 정부는 일반 편의점에서 마스크 판매를 금지했다. 대신 대만 당국은 특정 약국에서 건강보험카드를 제시해야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일주일에 1인당 2매씩만 구입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상하이의 경우 지역 당국에 등록한 후 ‘구매 증명서’를 받은 후에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지자, 손수 만든 ‘핸드메이드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마스크 어디서… 핸드메이드 마스크도 '등장'

이처럼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지자 손수 만든 ‘핸드메이드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트위터·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직접 제작한 다양한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들이 게재되고 있다. 자몽·멜론·오렌지 등 과일의 껍질에 구멍을 뚫은 후 끈을 연결해 마스크 대신 쓰거나 여성 속옷, 페트병 등을 마스크로 활용하기도 한다.

한편 우리 정부는 마스크 매점매석과 불공정행위, 폭리 등을 단속하겠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수출 심사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물품이 매점매석 행위를 통해 수집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통관을 보류하고 고발을 의뢰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자정을 기해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도 시행됐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마스크·손 소독제를 5일이상 보관하는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