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향한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 /사진=로이터

중요한 일전을 앞둔 토트넘 홋스퍼가 난관에 부딪혔다. '차포'가 없는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첫 경기에 나선다.

토트넘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RB라이프치히와의 경기를 치른다.


라이프치히는 독일 무대에서 떠오르고 있는 신생 강호다. 유명 식음료기업 '레드불'의 지원을 받는 라이프치히는 모기업의 탄탄한 자금력에 힘입어 단숨에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

승격 첫 시즌이던 2016-2017시즌 분데스리가 2위로 치고 올라간 라이프치히는 이듬해 6위로 숨을 고른 뒤 2018-2019시즌을 다시 3위로 마감했다. 이들은 22라운드까지 진행된 2019-2020 분데스리가에서 13승6무3패 승점 45점으로 2위에 올랐다.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46점)과 단 1점 차이다.


독일의 신흥 강호를 만나는 토트넘의 상황은 좋지 않다. 우선 신경 쓸 대회가 많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6라운드 현재 11승7무8패 승점 40점으로 5위다. 4위 첼시(승점 41점)와 단 1점차지만 10위 아스날(승점 34점)과의 격차도 단 2경기에 불과하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안심할 수 없다. 여기에 FA컵에도 16강에 진출했고 챔피언스리그도 포기하기 어려운 대회다.

참가하는 대회는 많은데 선수들은 연달아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주포 해리 케인이 지난달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리그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당했다. 빨라도 오는 4월까지는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왼쪽)이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서 전반 시작 1분 만에 상대 선수와 부딪힌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여기에 또다른 공격수 손흥민까지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경기에서 전반 시작 직후 상대 선수와 부딪혀 오른팔 골절상을 입었다. 그는 이번주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향후 수 주가량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미 토트넘은 이들 외에도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가 부상으로 빠졌다. 핵심 미드필더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공격진의 연이은 구멍에도 이를 대체할 만한 자원은 기존의 루카스 모우라와 델레 알리, 신입생 스티븐 베르흐베인, 그리고 아직 부상에서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에릭 라멜라 정도다. 토트넘 팬들이 "겨울이적시장에서 보강에 실패했다"라며 다니엘 레비 회장을 성토하는 이유다.

RB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만 20골을 넣고 있다. /사진=로이터

토트넘의 고민은 공격진에 그치지 않는다.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빠르고 역동적인 경기 스타일을 추구한다.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대표적이다. 빠른 발과 결정력을 보유한 베르너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20골을 넣었다.

토트넘 수비진은 이번 시즌 기동력 부문에서 약점을 보였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는 노쇠화를 겪고 있고 대니 로즈는 부진 끝에 뉴캐슬로 임대됐다. '젊은 피' 야펫 탕강가와 라이언 세세뇽이 있지만 경험 측면에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노련함'으로 대표되는 토트넘 수비진이 '역동성'을 앞세운 라이프치히 공격진을 어떻게 막아설지도 16강 두 경기의 성패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