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대한항공 직원들이 회사 지키기에 나섰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그리고 반도건설이 연대한 3자 연합에 그룹 경영권을 내줄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한항공 사내 익명게시판인 소통광장에는 ‘한진칼 주식 10주 사기 운동을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판은 대한항공 직원들만 글을 작성할 수 있다.


작성자는 “38.26% vs 37.08%가 무슨 숫자인지 아십니까. W 회장님(조원태)의 한진칼 우호지분과 3자 연합의 지분비율입니다”라며 “3자 연합, 적당히 차익이나 챙겨 엑시트를 하려는 그저 그런 투기꾼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그 정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자 연합이 계속 한진칼 주식을 모으고 있는데 이러다 회사가 넘어갈 것 같다. 회사를 병들게 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1일 대한항공 사내 익명게시판인 소통광장에는 '한진칼 주식 10주 사기 운동 제안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대한항공 사내 익명게시판 캡쳐
이 작성자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강성부 KCGI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강 대표는 대한항공의 3년 평균 부채비율이 800%를 넘어서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무슨 논리도 없고 회사를 씹으려고 작정해서 악의적으로 만든 자료로 기자들 앞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더라”며 “최근 항공사 업황이 나쁜 이야기는 쏙 빼고 우리가 못해서 이익을 잘 내지 못하고 있다는 식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로지 차익실현이 목적인 투기세력, 유휴자금 활용처를 찾던 건설사, 상속세도 내지 못하던 전 임원, 이들의 공동분모는 그저 돈일 뿐”이라며 “이렇게 돈이면 다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이 회사에 오면 당연히 이 사고방식에 근거해 회사에 개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막기 위해 한진칼 주식을 사자는 것이 작성자의 주장이다. 그는 “그래서 제안하고 싶다. 우리 직원들도 한진칼 주식을 단 10주씩이라도 사서 보탬이 되자”라며 “우리 국민들이 IMF 당시 금 모으기 운동으로 나라 구하기에 동참했던 것처럼 우리도 해보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