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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홈쇼핑 특가 여행방송이라니…”
TV홈쇼핑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여행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를 외면한 채 여행방송을 잇따라 편성해 논란이다. 이달 초 여행상품 방송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했던 행보와 달리 돈벌이에만 몰두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한 홈쇼핑 방송은 주말 저녁 4개 여행상품을 연속 방송해 비난받고 있다.
◆홈앤쇼핑, 4개 여행상품 잇따라 판매 방송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9시대 롯데와 현대홈쇼핑을 제외한 CJ오쇼핑, GS홈쇼핑, 홈앤쇼핑 등 일부 TV홈쇼핑에서 여행 특가상품을 일제히 방송했다. CJ오쇼핑은 중남미 3국+캐나다 14일 패키지 여행(3월19일~10월29일) 상품을 판매했고 GS홈쇼핑은 4월5일부터 출발 가능한 정통 동유럽 5개국 8일 상품을 9시40분부터 10시40분까지 1시간 동안 방송했다. 홈앤쇼핑은 9시15분~10시까지 터키여행 상품을 소개했다.
특히 홈앤쇼핑은 이날 18시20분부터 22시45분까지 4개의 여행상품을 잇따라 방송했다. 18시20분부터는 미동부/캐나다 패키지 상품을, 20시30분부터 21시15분까지 서유럽여행, 21시15분부터 22시까지 터키, 22시부터 22시45분까지 동유럽/발칸 패키지 상품 등의 순으로 연속 노출시켰다.
업계에선 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TV홈쇼핑의 이 같은 편성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통상 영업일수가 적은 2월 홈쇼핑업계는 단가가 높은 여행상품을 많이 배치해 매출 공백을 메어왔지만 올해는 여행상품 방송을 줄이거나 편성에서 아예 빼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롯데홈쇼핑은 이달들어 잡혀 있던 여행상품을 편성표에서 삭제했고 현대홈쇼핑도 주 5회 편성했던 여행상품 방송을 모두 취소했다. GS홈쇼핑도 여행방송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고 CJ오쇼핑도 편성 축소를 검토해왔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원래부터 단거리 상품이 별로 없었던 데다 판매량도 비슷하게 나오고 있어 큰 변동 없이 3주간 축소편성을 해왔었다”면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이번주와 다음주 여행상품은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시국이 시국인 만큼 여행상품 반복 노출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채널 돌리는데 홈쇼핑에서 특가라면서 해외여행 상품을 채널별로 방송하고 있었다”며 “이 상황이면 입국국가에서 입국 거부당할 수도 있는데”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코로나19가 각국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 갔다가 들어오는 것 자체가 주변에 민폐일 수 있다”며 “홈쇼핑 여행 상품을 보면서 굳이 지금 이런 걸 판매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여행업계의 위기를 우려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네티즌은 “여행사들도 먹고 살아야하니 특가로 방송잡아서 내보내는 것 아니겠냐”라면서 “그쪽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려려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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