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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세자르 영화제 시상식에서 폴란스키 감독이 신작 '장교와 스파이'(An Officer and a Spy)로 감독상과 각색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장 밖에서는 폴란스키 감독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 중 한 무리가 시상식장 진입을 시도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충돌도 생겼다.
감독상에 폴란스키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아델 에넬은 시상식장을 나갔다. 아델 에넬은 세자르상을 2차례 수상했으며 최근 자신이 12살 때 영화를 촬영하며 루지아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폴란스키 감독은 1977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집에서 13세 소녀에게 샴페인과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42일간 수감됐다가 유죄 협상제도를 통해 보호관찰처분을 받은 그는 징역형이 내려질 것이라는 이야기에 선고 전날 프랑스로 도주했다. 이후 그는 지금까지도 미국에 가지 못하고 40년 넘게 도피 중이다. 그는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후 파리에서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세자르 영화제 후보에 폴란스키 감독이 후보로 오르자 시상식 보이콧 움직임까지 있었지만 영화제 조직위는 "후보자 선정에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결국 영화제 위원회 21명이 사임하기도 했다.
앞서 폴란스키 감독은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중대 성범죄 전력에도 불구하고 유럽 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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