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마스크 하나를 2주 가까이 쓰고 있지만 별 수 있나요.” 직장인 A씨(27·여)는 지난달 20일부터 3월5일까지 1개의 면 마스크로 생활했다.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을 이용해 거주지와 회사 인근 여러 약국을 들렀음에도 일회용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씨는 “퇴근하면 마스크를 세탁하고 헤어 드라이기로 말리는 것이 일상이 됐다. 힘들고 귀찮지만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A씨처럼 같은 마스크를 장기간 사용하는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다. 특히 정부가 5일 마스크 구매량을 1인당 1주일에 2매로 제한하면서 직장인들의 근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같은 마스크로 일주일… '마스크 휴가'까지 등장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마스크 휴가’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직장인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휴가를 낸다는 의미다.
광화문에서 일하는 직장인 B씨(29·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근처 약국에서 25분 동안 줄을 섰지만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다. 그는 “아슬아슬하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더 빨리 마스크가 소진되더라”라며 “다음주부터 1인당 구할 수 있는 마스크가 더 적어진다는데 지금 쓰고 있는 마스크를 재사용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정부가 지정한 공적 판매처인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오후 2시부터 마스크를 판매한다. 직장인은 이 시간에 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렵다. A씨는 “일하는 시간에 마스크를 판매하니 구할 수가 없다”며 “연차를 쓴다고 해도 긴 줄 때문에 마스크를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공적 판매처인 우체국도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돼 마스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 외 지역 우체국에서만 판매가 이뤄지며 이 역시도 직장인들의 평균 업무시간과 겹치는 오전 11시부터 판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스크 구매는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정부는 5일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며 다음주부터 일주일에 1인당 마스크를 2매만 구입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주당 1인 2매 방침’ 시작 전 오는 6일부터 8일에 한해 매일 1인당 2매까지 마스크를 살 수 있지만 직장인들에게는 이조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줄이 더 길어지고 구할 수 있는 마스크는 더 적어지기 때문이다.
◆마스크 장기간 사용?… 전문가들 "재사용 최대한 자제"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마스크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이 유포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다.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의 재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극심한 마스크 수급부족을 겪자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당분간 마스크 재사용을 공식화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장기간 사용에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외선 살균을 제시한다. 30분 이내로 자외선 살균기에 소독하면 마스크 성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햇볕에서 자연건조하는 방법보다 살균 효과도 높다고 한다.
다만 자외선 살균 방법으로도 마스크가 애초 1회용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성능저하는 피할 수 없다. 습기에 오래 노출될수록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외선 살균 방법으로도 1주일 이상을 넘기는 것은 좋지 않다.
다만 자외선 살균 방법으로도 마스크가 애초 1회용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성능저하는 피할 수 없다. 습기에 오래 노출될수록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외선 살균 방법으로도 1주일 이상을 넘기는 것은 좋지 않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