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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은행의 해외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로 은행과 증권사 주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연초 대비 -26.31% 내린 533.22를 기록했다. 이달 6일에는 564.18를 나타내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KRX은행지수는 KRX보험(-24.96) 다음으로 가장 큰 하락 폭이다. KRX보험지수와 KRX증권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24.96%, -15.95% 하락한 상황이다. 특히 KRX증권지수는 이달 2일 544.42를 기록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지난달 24일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6일 종가 기준 850원 내린 3만2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도 210원 하락한 9200원에 거래를 끝냈다.  

KB금융지주 주가도 지난달 24일 기준 5%대로 급락했다. KB금융지주의 지난달 24일 종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5.10%(2100원) 떨어진 3만9050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도 지난달 24일 종가 기준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3.8%(1250원) 내린 3만1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날 이 밖에 BNK금융지주(-4.61%), DGB금융지주(-4.51%), 기업은행(-4.24%), JB금융지주(-3.49%) 주가도 하락했다.

증권사도 주가가 하락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24일 기준 직전 거래일 대비 -2.89%(290원) 하락한 97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대신증권은 장중 91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종가 기준 NH투자증권우는 -2.63%로 NH투자증권은 -5.61%로 급락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3.28%로 하락 폭이 컸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은행과 증권사의 주가 하락은 라임과 DLF 사태가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최근 라임 사모펀드 환매중단과 DLF 불완전판매 사태 여파로 고객 투자금 손실 우려에 금융감독원 제재 등이 겹치면서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경기둔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각국의 기준금리 인하 공조 움직임도 한 몫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했고, 미국과의 금리 인하를 고려해 한국은행도 내달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저금리 환경에선 금융사의 핵심수익인 순이자마진(NIM)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증권사도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와 더불어 최근 라임자산운용이 예상 손실률을 발표하고 검찰 압수수색까지 이뤄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펀드 판매사와 운용사, 투자자 간 소송도 불가피하다. 무역금융펀드 손실률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주가 반등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환매가 연기된 펀드를 개인투자자에게 많이 판 곳은 우리은행(2531억원), 신한은행(1697억원), 신한금융투자(1202억원), KEB하나은행(798억원), 대신증권(691억원) 순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은행, DGB금융, BNK금융의 절대 주가는 도이치은행이 촉발한 유럽은행 부실화로 은행주들이 급락한 2016년 1월초 저점을 하향 돌파한 지 오래”라며 “신한지주도 저점을 갱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GDP성장률 둔화 및 기준금리 인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내적으로는 DLF에 이어 라임사태가 발생하면서 불완전판매를 걱정한 영업 위축으로 수수료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다시 확산되며 내수 및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와 라임펀드 관련된 감독당국의 의지(무역펀드 관련 펀드 100% 구제 등)로 증권사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