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의 분양 아파트 40%는 9억원을 넘어 정부의 12·16 대출규제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중위가격 수준인 9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억원 이상은 중도금 대출이 안될 뿐더러 지난해 12·16부동산대책에 따라 9억원 초과분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기존 40%에서 20%로 줄어들었다.

9일 부동산114 조사 결과 2018년 7967가구, 지난해 1만4321가구의 서울 분양 아파트 가운데 9억원 초과 비중은 각각 23.4%, 39.9%를 기록했다. 1년 새 비중이 16.5%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18년 3.3㎡당 2804만원에서 지난해 2614만원으로 내렸다.


지난해에는 강남 고가아파트 가격이 주춤하며 중저가아파트의 분양가가 급상승했다. 성북구는 분양가가 재작년 3.3㎡당 1803만원에서 지난해 2392만원으로 32.7% 올랐다. 강서구 분양가는 같은 기간 3.3㎡당 1961만원에서 2488만원으로 26.9% 올랐다. 동대문구도 3.3㎡당 2207만원에서 2758만원으로 24.9% 상승했다.

반면 분양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아파트 비중은 재작년 10.6%에서 작년 4.7%로 줄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재작년 4373만원에서 지난해 2877만원으로 낮아졌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대출 없이 주택 구입이 어려운 30·40대의 청약 문턱이 높아진 반면 무주택자 현금 부자의 청약 당첨 기회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