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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의 대처 방식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오는 12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예정돼 있던 아스날과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잠정 연기됐다고 밝혔다.
경기가 연기된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다. 앞서 아스날은 지난달 그리스 프로축구팀 올림피아코스와 UEFA 유로파리그 32강 경기를 치렀다. 당시 아스날 선수들 중 일부가 올림피아코스 구단주인 에반젤로 마리나키스와 만났는데, 이후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와 접촉한 아스날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이 전원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자가격리 조치는 확진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을 기준으로 2주 동안 이뤄진다. 이에 따라 아스날 선수단은 오는 주말 열리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는 예정대로 치르지만 자가격리 기간에 포함되는 맨시티와의 주중 경기는 미루게 됐다.
울버햄튼 구단은 UEFA에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청했지만 UE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관중 경기로 개최하는 선에서 그쳤다. 결국 울버햄튼 구단은 11일 "UEFA의 결정을 존중한다. 내일 그리스로 출발한다"라고 '울며 겨자먹기' 입장을 내놨다.
섬나라인 영국은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23명(사망자 3명)에 그치고 있다.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긴 이탈리아(1만149명)를 비롯해 독일(1296명), 프랑스(1784명), 스페인(1639명)에 비하면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는 아니지만, 영국 내에서는 벌써부터 프로축구 리그의 무관중 경기 및 일정 순연 조치를 검토할 만큼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 원정을 강요한 UEFA가 결코 곱게 보일 수는 없다.
이와 관련해 영국 매체 '미러'의 수석 축구기자이자 오랜 기간 아스날 전담기자로 활동해 온 존 크로스는 공개적으로 UEFA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아스날과 맨시티의 경기가 연기됐다"라고 밝히며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이번 조치는 매우 옳은 결정이다. 안전이 먼저다. 앞서 울버햄튼이 원정을 떠나도록 결정한 UEFA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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