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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김모씨(29)는 최근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에서 1시간을 허비했다. 하지만 결국 공적 마스크는 커녕 일반 마스크도 구매하지 못했다. 김씨는 “퇴근 후 약국에 가보니 이미 오전에 다 판매됐다고 하고, 편의점에는 입고가 안 된다고 한다”며 “아침 일찍 출근해 사무실에 몸이 묶인 직장인은 어떻게 사야 하냐”고 토로했다.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공적 마스크 공급량이 증가했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마스크 구매가 전보다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스크 5부제 시행 첫주(9~13일) 공적 마스크 공급량은 총 3805만개로 전주에 비해 1040만개 증가했다. 지난주에는 공적 마스크가 약국당 최대 100개씩 공급됐지만 이번주부터는 5부제 및 구매량 제한으로 약국 공급량이 250개로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는 공급량이 대폭 줄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면서 기존 50%였던 공적 물량 비율이 80%로 늘어난 까닭이다. 나머지 20% 물량만이 기존 판매처에 배분되는데 이마저도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병원,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눠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전국 4만2000여개에 달하는 편의점은 마스크를 아예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마스크 유통업체들이 마스크 납품을 중단하면서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공적판매 이전까지 가맹본부에 입고되는 마스크는 하루 평균 30만장에 달했지만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이후부터는 아예 발주가 중단됐다.
유통채널 가운데 구매력이 큰 대형마트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로 공급되는 물량은 일주일 사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주 전만 해도 전국 점포에 입고되는 마스크 총량이 5만~10만개였는데 현재는 반도 안된다”며 “전국 점포에서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 아니라서 상황에 따라 점포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에도 KF94, KF80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나 면마스크 등은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나 가격이 KF마스크 수준으로 대폭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현장 직원들이 착용할 마스크를 구하기도 어렵다”며 “판매는 거의 포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편의점협회는 지난달 27일 식약처에 공문을 보내 편의점을 공적 판매처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도 식약처에 대형마트를 공적 판매처로 지정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식약처는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판매처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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