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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등 의결권 자문사 2곳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을 찬성한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국내 상장사 의결권 등을 논의했다. 수탁위는 매주 회의를 열고 의결권 행사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는 조원태 회장 선임에 찬성을, 주주연합 측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 오르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ISS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에 의결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ISS 측은 조 회장 연임안 찬성 권고 등 내용을 담은 의안분석 보고서를 국민연금 및 ISS와 의결권 자문 계약을 맺은 기관투자자들에게 발송했다. ISS 측은 "조원태 회장 등 한진칼의 새로운 경영진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했다"며 "조 회장 측에 도전장을 던진 KGC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하 3자 연합)은 대대적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ISS는 조 회장 측이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 2명(조 회장,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 부문 부사장)에 대해 전부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조 회장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군 5명 중 임춘수 마이다스PE(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및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2명에 대해 "경험이 중복되는 후보자"라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3명(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해서만 찬성 표결을 권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고객사에 발송한 한진칼 주주총회 의안 보고서에서 "한진칼 이사회 안이 보다 기업의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해 찬성 투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기업지배구조원은 3자연합의 주주 제안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했다. 지배구조원은 조 회장 측이 제안한 7명 전부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고 3자 연합 측이 제안한 7명에 대해서는 '의결권 불행사', 즉 기권을 권고했다.
국민연금에 의견을 제시하는 두 곳이 모두 조 회장 측 손을 들어주면서 오는 27일 예정된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조 회장 측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풀이된다. 서스틴베스트,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등 국내 3개 의결권 자문사와 외국계인 글래스루이스 등도 조만간 권고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고객에 보낼 예정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6일 위탁운용사가 전량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의 의결권을 회수해 직접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한진칼 보유 지분 약 2.9%를 모두 위탁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직접 운용하는 종목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펀드를 통해 취득해, 코스피200 종목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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