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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을 폐쇄하는 국가가 나왔다. 필리핀은 17일(현지시간)부터 증권·채권·외환시장을 폐쇄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증권거래소와 필리핀은행가협회는 성명을 통해 "이날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주식 및 채권, 통화 거래를 전부 중단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증권거래소는 17일부터 주식, 채권 등 거래를 무기한 중단한다. 외환 거래는 17일 일시 중단한 후 18일부터 재개한다.
라몬 몬존 필리핀 증권거래소 사장은 앞서 16일 밤 트레이더들에게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직원과 트레이더 보호 차원에서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폐쇄된 건 필리핀 사례가 전세계를 통틀어 처음이다. 미국 증시는 2001년 9·11 테러 공격 이후 일주일 동안 문을 닫은 바 있다. 그리스는 2015년 약 5주 동안 주식시장을 폐쇄했다. 다만 바이러스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문을 닫은 건 필리핀이 처음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필리핀 증시는 올해 30% 이상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곳 중 한 국가"라고 전했다. 또 "위기 상황에서 금융시장을 폐쇄하는 것은 극히 드물지만 선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대표지수인 PSE지수는 3월 들어 20%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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