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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층에 식품관… 5층으로 올라간 명품관
최근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처음으로 백화점 1층에 식품관을 선보였다. 개점 10년 만의 리뉴얼 중인 영등포점은 1층과 지하 1층, 총 2개 층으로 구성한 1400평 규모의 식품전문관을 지난 1월 오픈했다.
백화점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1층에 식품관을 꾸미는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 ‘백화점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1층은 화려한 명품이나 화장품을 배치해 고객의 시선을 끌었기 때문이다.
신세계가 이처럼 과감한 혁신을 택한 이유는 생활전문관이라는 영등포점 리빙관의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 고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기존 식품매장의 패킹 상품 진열이 아닌 알록달록한 과일·채소를 그대로 쌓아두는 일명 ‘벌크 진열’을 통해 소비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신세계의 ‘혁신 DNA’는 2016년 대구신세계 신규 오픈 때에도 빛을 발했다. 국내모든 백화점이 오랫동안 고수하던 ‘명품 브랜드=1층’ 공식을 과감하게 깨버린 것이다. 5층에 자리한 대구신세계의 명품 매장은 5000평이라는 업계 최대 규모 면적을 자랑한다.
대구의 경우 버스터미널과 연결된 1~4층과 달리 5층부터 한 층에 소형 백화점 전체 매장면적에 버금가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고정 관념을 깬 도전은 실적으로도 나타났다. 대구신세계 명품 매출은 오픈 이후 3년간 매년 연 평균 30% 이상 신장하고 있으며, 특히 20~40대 매출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등 차별화 전략 성공을 입증했다.
신세계의 혁신 DNA… 유통 넘어 제조까지 뻗어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세계의 ‘혁신’은 유통업이라는 틀마저 깨버렸다. 업(業)을 뛰어넘고 프리미엄 PB 제조까지 도전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 것이다. 치열한 쇼핑 환경 속에서도 신세계만이 가진 차별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온 신세계는 ‘나홀로 선전’이라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2조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가 통했다는 평가다. 2016년 백화점 3곳(김해점, 하남점, 대구점)을 한꺼번에 열고,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을 증축하는 것과 동시에 면세점 명동점을 신규 오픈한 이후 사상 최대 실적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 역사를 새롭게 썼다. 2010년 개점 10년만에 매출 1조를 돌파한 강남점은 ‘업계 최단기간 1조 점포’ 타이틀을 얻은 데에 이어 ‘국내 첫 2조 점포’라는 기록까지 추가하게 됐다.
강남점은 면세점, 특급호텔과 같은 상권을 공유하며 서울을 대표한 글로벌 쇼핑 관광 메카로 떠올랐다. 현재 매출 2조원이 넘는 백화점으로는 이세탄(일본 신주쿠), 라파예트(프랑스 파리), 해롯(영국 런던) 등이 있다.
오는 2021년 대전에 선보일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도 혁신 DNA를 이어간다. 지난 2018년 착공한 대전의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는 과학, 문화, 여가 등 모든 것이 가능한 대전의 랜드마크로 문을 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의 13번째 점포가 될 예정인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는 그 동안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MD를 구성한다. 뿐만 아니라 상권 내 최적화된 테넌트 유치 등을 통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중부권 거점 점포로 탄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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