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영국 내에서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7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본머스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축구팬들이 모여있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재개 일정과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영국 현지 축구기자가 리그 재개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섬나라 영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피하진 못했다. 영국에서는 30일(한국시간) 기준 1만978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1231명이 사망했다.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은 미국(14만886명 확진)이나 이탈리아(9만7689명), 발원지인 중국(8만2122명)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확연히 높아졌다.


전염병이 퍼지자 프로축구도 문을 닫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프로축구리그를 다음달 30일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세미프로 이하 하부리그는 아예 이번 시즌을 취소하고 현재까지의 기록을 무효화시켰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다음달 30일 이후에도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럴 경우 리그 순위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강등권 결정 방안에 대해 재차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리그 내에서는 이와 관련해 계속해서 재개와 취소 등의 안건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미러'의 존 크로스 수석 축구기자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 /사진=트위터 캡처
이 가운데 영국의 저명한 축구기자는 리그 강행을 주장하는 일부 의견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 의사를 내비쳤다. 영국 매체 '미러'의 존 크로스 수석 축구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태가 가라앉기 전까진 프로축구가 재개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크로스 기자는 "축구계는 TV중계권료를 지키기 위해 시즌을 완주하길 원한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열정적인 축구팬들도 축구를 지금 당장 시작하길 바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들을 향해 "사람들이 죽어가는 시기엔 안된다. 축구계가 아무도 (경기장에) 갈 수 없고 누구도 원치 않는 경기를 시작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다들 정신차려라"라고 일갈했다.


이어 "나도 물론 축구를 사랑한다. 미칠 것처럼 그립다. 빨리 (축구가) 돌아와 이에 대해 기사를 쓰고 싶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바이러스는 국가적 재난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어떤 것보다도 심각하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