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경제가 패닉에 빠지면서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다. 한국이 지난달 19일 미국과 통화스와프 체결한 후 원/달러 환율은 1260원까지 올랐다가 1220원까지 내리는 등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달러가 기축통화로 정해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다. 기축통화는 국제외환시장에서 결제되는 통화를 의미한다. 세계 정상들이 미국 브레튼우즈에 모여 국제무역의 새로운 권력으로 달러를 사용하면서 달러의 입지가 구축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외환보유고 통화구성을 보면 달러의 비중은 62%다. 유로화 20%, 엔화 5.4% 등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중국이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나 위안화가 외화 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임으로 달러는 안정자산으로서 최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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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00원대… 강달러에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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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기축통화로 강세일 때 해외수입이 많은 미국은 무역 거래의 편리성, 저금리 상황에서 화폐 무한제공 가능,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도권을 가지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무역적자가 국가의 산업기반을 악화시킨다는 단점도 있다.
달러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는 지금 같은 경제위기에 외환위기까지 겹칠 것이란 불안감에 시달린다. 우리나라는 1997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IMF 외환위기를 경험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900원 수준으로 유지되다 두달 만에 2000원까지 올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원/달러 환율은 1290원까지 올라섰다.
원/달러 오르면 수입업체들은 결제 위기를, 유학자금 송금이 어려운 유학생 등은 자금난을 겪는다. 지금처럼 코로나19나 금융불안이 커질 때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은 확대되기 마련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화예금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늘다가 연초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외화예금 잔액은 685억1000만 달러로 한달 전보다 64억7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3월(65억3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 가운데 달러화 예금은 585억4000만 달러로 63억1000만 달러 감소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2012년 6월) 이후 역대 최대폭으로 줄었다. 특히 개인의 잔액은 전체 외화예금과 달러화 예금 모두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월 중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일반기업은 물론 개인까지 환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달러화를 많이 판 것으로 풀이된다. 1월 말 달러당 1191.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말 1213.7원으로 상승했다. 일부 기업이 국외투자와 관련해 외화예금을 인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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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오르는 달러, 올라 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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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공포로 실물 경기 부진과 신용 리스크까지 극대화되며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엔 안전자산 달러를 자산 바구니에 담아보자.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현금투자, 금융상품 투자로 나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달러를 현찰로 보관하는 방법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때 매도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1달러당 10원 정도의 높은 환전 수수료와 달러 실물보관의 리스크는 감안해야 한다.
달러 금융상품 중에서 가장 손쉽게 관리하는 것은 달러예금이다. 외화보통예금은 예치금액, 예치기간 등에 제한이 없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 예금이다. 가계의 외화 여유자금을 초단기로 예치하거나 입출금이 빈번한 자금을 운용하기에 적합하다.
외화정기예금은 외화로 예금하고 외화로 인출하는 정기예금으로 원화예금과 마찬가지로 약정기간에 따라 확정 이자가 보장되므로 여유자금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면 추천한다. 외화적금은 매월 일정소득이 있는 소득자는 자동이체로 일정금액을 모아가는 방법으로 적합하다.
외화적립으로 예치 기간별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고 계약기간을 1개월에서 12개월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달러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넣으려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직접 가입해 보길 권한다. 달러자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거래에 따른 환율우대 혜택도 가능하다.
3년 이상 여유자금으로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면 달러보험을 추천한다. 달러보험은 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높은 공시이율이 적용되고 확정형 금리로 가입할 수 있어 장기적인 달러 재테크 수단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보험의 특징으로 관련 세법에서 정하는 요건에 부합하는 경우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달러보험은 만기까지 유지하지 않으면 만기 시 받을 수 있는 금리의 절반가량이 중도해지 수수료로 나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또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은 보험계약자가 지게 된다. 보험 만기 시점에 환율이 내려가면 원화로 계산한 보험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은 보험금을 받을 수도 있다.
이밖에도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의 투자 상품을 찾는다면 달러ETF(상장지수펀드)와 달러펀드 상품도 눈여겨보자. ETF는 구성종목과 보유수량 및 비중, 가격 등을 실시간으로 공개해 투명하고 구성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으며 언제든지 매수·매도가 가능해 환금성이 높다.
달러펀드는 펀드 운용 실적에 따른 수익과 금융 시장 영향에 따른 달러환율 환차익과 원화로도 투자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최근 한달간 미국 달러 선물 지수에 연동된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ETF(-24.11%) 및 해외 주식 ETF(-15.13%) 수익률을 크게 웃돈 것이다. 반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인버스 달러선물 ETF의 수익률은 -7%대로 저조했다.
고객의 투자 성향마다 가입하는 상품은 다르지만 원금 보존을 원하는 고객은 외화예금과 달러보험을, 좀 더 높은 수익을 원하는 고객은 달러ETF나 달러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