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일일 브리핑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도착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자국 기업들을 겨냥에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사람들이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않는다면 매우 거칠게 대하겠다"라며 "(이는) 보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자신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해 마스크 생산 확대 및 수출 금지를 강제한 것에 반발한 세계 최대 의료용 N95 마스크 생산업체인 3M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DPA를 발동해 3M에게 마스크 생산 확대를 요구했다. DPA는 1950년 한국전 지원을 위해 제정된 것으로 대통령에게 주요 물품의 생산을 촉진할 수 있는 등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자 3M은 다음날 성명을 내고 "3M은 미국 시장을 위해 생산시설 한계를 뛰어넘어 최대한 많은 마스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DPA는 당사에 FEMA(연방재난관리청)의 마스크 주문을 우선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FEMA에 더 많은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동시에 중국 등 해외 공장에서 미국으로 들여오는 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3M은 자사 주요 수출국인 캐나다와 중남미에 마스크 수출을 중단해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요청에는 반감을 표했다.

3M은 정부가 수출 금지를 강요하지 않는다면 미국에서 생산하는 마스크의 10% 미만을 캐나다와 중남미에 인도적인 이유로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강하게 피력했다. 

3M은 "당사 마스크를 주요 사용하는 캐나다와 중남미 보건 종사자들에게 마스크 공급을 중단하면 심각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러한 조치는 다른 나라의 유사한 보복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우리는 3M에 매우 실망했다"며 "그들은 우리나라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