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서울 일부 교회가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사진=뉴스1
은행권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종교시설에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오는 12일 부활절에 맞춰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가 대거 늘어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은행권의 대출만기 연장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을 보탤지 관심이 쏠린다. 
 
8일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장집회를 중단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는 확약서를 제출하는 종교시설엔 최소 3개월 이상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은행권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 연장했으나 비영리단체인 종교시설로 지원폭을 넓혔다.

대출 만기 연장은 8일 즉시 시행해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당장 이번 주말 종교시설이 예배를 강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히 내린 조치다.


일부 종교단체는 정부 측에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 주말 예배 중단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행권에 따르면 일부 은행이 ‘미션 대출’, ‘샬롬대출’ 등의 이름으로 종교단체 전용 대출을 판매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연장하면서 종교시설 현장집회 중단을 중점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 처리시점은 전산개발 일정 등에 따라 은행마다 상이할 수 있으며, 종료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연장시 함께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제2금융권 대출은 해당하지 않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장 예배를 한 교회는 1817곳에서 지난 5일 1914곳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19일까지 현장예배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