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감소한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민관 합동 실무단을 발족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민관 합동 코로나19 대응 '범정부 실무추진단'을 발족해 오는 17일 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백신 임상시험 본격화하나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이 지난달 26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화학연구원을 방문, 약물재창출 현장시설 및 백신개발 연구현장을 시찰 하고 있다. /사진=뉴스1(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실무추진단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공동 단장으로 하며 코로나19 전 주기에 걸친 상황을 분석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권 부본부장은 실무추진단에 대해 "민관 합동 범정부 지원단을 뒷받침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연구개발, 생산, 국가비축, 방역현장 활용 등 상황을 분석한다"며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지원방안도 마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범정부 실무추진단을 통해 코로나19 예방 백신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시험 연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 등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이노비오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이용해 국내 임상 1·2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백신 후보물질은 지난 4월6일부터 미국에서도 임상시험이 실시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40명의 건강한 성인에게 접종해 안정성 등을 분석하고 이후 고령자를 포함해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방역당국, '조용한 전파' 경계





보건당국 직원들이 코로나19 의료진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잠재된 위험요소가 많은 만큼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대비 22명 늘어난 1만613명이다.

신규 확진환자는 지난 13일 25명, 14일 27명, 15일 27명에 이어 이날 22명을 기록하면서 4일 연속으로 20명대에 머물렀다. 지난 8일(53명) 이후 계속 50명 이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229명 중 절반이 넘는 125명(54.6%)이 시설 또는 병원에서 감염된 사례로 파악된 만큼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설이나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가 125명(54.6%)으로 이 중 절반인 60명은 요양병원에서 확진됐다. 기타 의료기관(12.2%), 요양원(8.3%), 노인복지센터 등 사회복지시설(3.9%), 청도대남병원(3.9%)도 모두 시설 또는 병원이다.

다른 사망자 중 신천지 관련 25명(10.9%), 확진자 접촉 사실이 밝혀진 경우는 17명(7.4%)이지만 사망자 62명(27.1%)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사망까지 이르렀음에도 감염경로가 모호하다는 말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에 대해 "코로나19는 '스텔스 바이러스'라는 용어까지 나올 정도로 잠복된 바이러스다. 무증상인 경우가 상당히 많고 증상이 발현되기 전 바이러스를 뿌리면서 전파가 가능한 특성을 가졌다"며 "고위험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분들, 또 기저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 임산부 등에는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나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