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는 23일 우리나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우리나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지난 2월 한은이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다.

국내외 경제연구기관과 투자은행(IB)이 잇따라 마이너스 성장률을 전망한 가운데 한은도 마이너스 전망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5%로 전망했다. 1998년 이후 약 20년 만의 역성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조정했다. 올해 1월 전망치(2.2%)에서 -3.4%포인트 낮춘 것이다. 

IMF는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worst recession)를 겪을 것이며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의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한국 경제의 높은 대외 개방도를 감안하면 주요 교역국의 급격한 성장 전망 하향으로 인한 대외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전망했다. 한경연 측은 "사실상 마미 상태에 이른 생산, 소비활동, 주요국의 급격한 경기위축으로 본격화된 경기 침체 흐름을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한은도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가변적이지만 올해 성장률이 1%대로 가는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국내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내수는 급격히 위축됐다. 

문제는 2분기 경기부진이 더 심각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이 1분기까지 비교적 선방했지만 코로나19가 선진국으로 확산된 2분기부터 수출 감소세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중국 1분기 성장률의 마이너스 폭(-6.8%)이 매우 큰 점을 고려하면 한국도 1분기 성장률 마이너스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국내에서는 2~3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했지만 수출의 경우 1분기 중에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미국·유럽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