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기업들이 임원 임금삭감을 진행해 비상경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머니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우려가 건설업계에도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대기업그룹 계열사인 건설업체들은 그룹방침에 따라 임금삭감을 통한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비상경영이 업계전반으로 확산될지도 관심이 모인다.

23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임원 임금 20%를 무기한 반납하는 데 자발적인 동의와 서명을 얻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계열사 임원 임금반납 방침을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임원수는 각각 100여명, 50여명이다.


롯데건설은 임금반납은 없었지만 그룹 기조에 맞춰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태다. 신규 사업장의 투자 적정성을 분석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현금확보 위주의 경영을 통해 투자를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다른 건설업체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대형 건설업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0대 건설기업 가운데 6개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127%) 롯데건설(38%) 대림산업(20%) 현대건설(15%) GS건설(13%), 대우건설(7%) 등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증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현금성자산이 5338억원으로 전년대비 61%나 감소했다. 10대 건설기업 가운데 현금 보유량이 최하위로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비용 리스크와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악재가 겹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업체의 경우 해외수주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현금을 쌓아놓지 못한 중소업체나 하도급업체 등은 도산 위기가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