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항에 정박해 있는 대형 유람선 '코스타 애틀란티카' 호. /사진=로이터

일본에서 또다시 '대형 유람선(크루즈) 공포'가 커지고 있다. 나가사키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이틀 만에 3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23일 일본 'NHK'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나가사키항에 머물러 있는 이탈리아 국적 크루즈 '코스타 애틀란티카' 선원 623명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호소한 이들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선원 61명 중 3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가사키시 당국은 증상을 호소하지 않은 승무원 중 선박 운항에 필수적인 130여명에 대해 우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절반 가량의 결과가 23일 중 나올 것으로 예상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되는 이들은 선내 개인실에 머무른 뒤 경과를 관찰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의료 기관에 이송된다. 음성 판정자는 가능한 귀국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코스타 애틀란티카 호에서는 지난 21일 외국 국적 승무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배는 지난달 25일까지 미쓰비시 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코야기공장에서 수선을 받았다. 이후 시운전 등을 거치기 위해 이달 말까지 나가사키항에 정박할 예정이었다.

현재 이 배에 승선중인 사람들의 국적은 33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더 이상의 선내 감염을 방지함과 동시에 감염이 확인된 승무원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갖출 수 있는지가 과제"라고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일본에서는 1만15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281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