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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W컨트리맨) 괜히 탔다. 이 차 살 걸 그랬다”
미니 컨트리맨 오너가 JCW컨트리맨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한 말이다. 패밀리카로 컨트리맨을 산지 6개월 된 그는 “즐거움과 안정감 모두 잡았다”고 말했다. “다시 선택한다면 JCW컨트리맨을 살 것”이라며 목소리에 힘주는 그의 설명과 함께 JCW컨트리맨의 진가를 알아갔다.
JCW컨트리맨은 미니 라인업 유일한 SUV답게 시야는 높게 확보됐고 차량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운전대를 격하게 돌리지 않아도 기자가 원하는 선을 그리며 부드러운 코너링이 가능했다. 직선 도로에서 정속주행 하면 컨트리맨과 비슷한 승차감을 발휘하지만 살짝이라도 힘을 주면 JCW라는 존재감을 거침없이 발휘한다.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이 쥐어진다. 한 차체에 컨트리맨과 JCW라는 두 개의 차가 있는 것 같은 오묘한 느낌. JCW컨트리맨과 시승은 그런 이색적인 기분으로 시작됐다.
컨트리맨에 고성능 감성 입히다
JCW컨트리맨은 큰 차체를 기반으로 넉넉한 실내공간과 다양한 활용성, 여기에 강력한 성능까지 갖춘 MINI의 고성능 모델이다. 컨트리맨과 차별화 한 고성능 모델이라는 점은 19인치 JCW 서킷 스포크 투톤 경량 알로이 휠과 곳곳의 JCW 전용의 레벨 그린 컬러, 칠리 레드로 포인트를 준 루프, 양쪽으로 뻗은 배기 파이프를 통해 알 수 있다.
JCW컨트리맨, 가족차로 주행
컨트리맨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한 번쯤 JCW컨트리맨까지 생각하지만 가족들이 감당하기 힘들 것 같은 속도감, 높은 가격에 컨트리맨을 선택한다. 컨트리맨도 개성 있는 디자인과 특유의 퍼포먼스를 갖춘 건 사실이지만 JCW컨트리맨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버전이다. 중저속에서 승차감은 컨트리맨과 차이가 없어 가족들과 함께 다니기에도 부담 없다.첫 번째 시승코스는 경기도 안양에서 출발해 송도신도시까지 편도 60㎞였다. JCW컨트리맨엔 신형 4기통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은 306마력이다. 최대토크는45.9㎏·m,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걸리는 시간은 5.1초로 고성능 자동차지만 중저속에서 승차감은 안정적이다.
승차감은 부드럽다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지만 중저속 영역에서 브레이크를 잡을 때 쏠리는 현상과 흔들림이 잘 억제돼 있다. 요철을 넘을 때 차량의 동요도 섬세하게 다듬어져 있다. 고성능차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깬 부분이다. BMW의 최신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그 특성도 닮아 있다. 앞좌석 펑키한 요소는 다소 줄었지만 여유로운 공간이 더해져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들게끔 한다.
2열 카시트 위에 앉아 있는 아이들도 평소대로 웃음꽃을 피우며 대화를 한다. 과거 M340i 2열에 태웠을 때 “너무 빨라”라고 외치던 아이들이 이날은 평온했다.
숨어 있는 질주 본능 발휘
이튿날 밤 10시 고속주행에 나섰다. 가족들이 잠든 밤. 차에 혼자 올라타 엔진버튼을 누르자 칼칼한 소리가 울리며 크랭크가 돌기 시작했다, 그 순간 아빠의 잠자고 있던 아빠의 질주 본능이 깨어난다. 배기 파이프에 트럼펫을 매단 것처럼 웅장한 소리를 내며 엔진을 가다듬기 시작하는 순간 서서히 가속페달을 밟으며 출발했다. 시승코스는 서울에서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까지 왕복 160㎞였다.출발은 매끄럽다. 저속에서 가속페달 응답성을 예민하게 설정하지 않은 결과 ‘큰 덩치 때문에 잘 안 나간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 착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모드로 바꾸자 엔진음색이 바뀌더니 가속페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순식간에 차오르는 엔진 회전수, 툭툭 끊어지는 변속충격, 거친 배기 사운드까지 전날과 완전히 다른 거친 모습을 드러냈다.
코너를 파고들 때 흔들림 없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 코너링에 진입하기 전 커다란 차체 때문에 쏠리진 않을까 라고 걱정했는데 전륜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ALL4)과 DSC의 조화는 언더스티어를 용납하지 않았다. 100㎞/h로 코너를 통과했다. 팽팽한 긴장감을 주면서도 자세는 흔들림 없다.
패밀리카로 괜찮다
쿠퍼나 클럽맨을 타고 싶은데 가족들을 생각해서 컨트리맨을 택하는 아빠들이 많다. JCW컨트리맨을 시승하기 전 기자는 이 차를 패밀리카로 생각조차 해 본적 없다. “패밀리카로 괜찮다”가 기자의 결론이다. JCW컨트리맨은 얌전히만 달리면 충분히 안정적이다. 컨트리맨보다 비싼 가격이 걸린다면 할인 기회를 노려서 구매하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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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