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요구 권고에 따른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이끌었던 핵심 검사가 수사팀에서 빠졌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6일 머니투데이 단독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검사파견심사위원회를 열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에서 파견 근무를 하고 있는 김영철 부장검사에 대해 지난 2일자 복귀를 명령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2018년 말 삼성바이오(삼바) 수사가 본격화된 후 대검 검찰연구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파견돼 사실상 삼바 수사팀장을 맡아 수사실무를 이끌어왔다.

그는 지난 2016년 국정농단 당시 '박영수 특검팀'에서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도 특검팀에서 관련 수사를 담당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가 시작될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이었다.

이들은 특검에서 이미 삼성 경영권 승계 수사로 손발을 맞춘 김 부장검사가 삼성바이오 수사팀에 참여하도록 강하게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머니투데이는 전했다.


이에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2월까지는 서울중앙지검에 정식 배치돼 근무했다. 올 초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으로 발령을 받은 이후에도 파견검사 신분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파견심사위는 최근 '의정부지검의 부장검사 자리를 오랜 기간 비워둘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부장검사와 함께 파견 형태로 삼성바이오 수사를 담당해온 평검사 2명은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파견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의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의 사장급 간부를 잇따라 소환 조사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 조사만 남겨놓은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17개월 가까이 이어진 삼성 관련 수사가 비로소 막바지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최근 고위급 임원을 연이어 소환하면서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에만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와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김태한 삼바 대표이사를 불러 조사했다. 이로 인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이 부회장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검찰은 이달 말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늦어도 이달 중순 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