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총 66명을 퇴직처리하기로 했다. /사진=이스타항공
보잉 737맥스(MAX) 결함, 일본 불매운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연속 악재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이스타항공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마저도 버겁다. 유동성 위기로 퇴직금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12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3차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총 66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스타항공은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직원들의 급여를 온전히 지급하지 못했다. 결국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항공사 중 첫번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희망퇴직 공고를 내고 3개월치 통상임금(기본급·중식대·직책수당·자격수당·교통보조비 등)과 2~3월 임금 미지급분, 4월 미지급 임금(휴업수당), 연차수당, 우대항공권, 법정퇴직금 등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희망퇴직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순차적으로 퇴사했다. 이 과정에서도 잡음이 나왔다.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일 기준 14일 이내 퇴직금과 위로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약속된 기한을 넘겼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퇴직금과 위로금이 지난주 금요일자로 나갔어야 하는데 업무처리 과정에서 지연이 있었다"며 "어제자로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간 미지급된 급여 부분은 오는 22일까지 지급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에도 이스타항공의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국내외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당초 계획은 한달이었지만 운항 중단 기간을 추가로 연장한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국내선을 이달 28일까지, 국제선을 오는 6월30일까지 운항하지 않는다. 지난달에는 지상조업사인 이스타포트와의 계약도 해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