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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50대 경비노동자 최모씨의 유족이 "폭행 가해자가 뒤늦게 전화해 '죄송하게 됐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숨진 경비노동자의 친형이라고 밝힌 최씨는 지난 12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통화에서 사건의 경위와 심경 등을 전했다.
최씨는 "동생이 평소에는 경비 업무가 좋고 재밌다며 잘 하다가 지난달 23일에 갑자기 아파트 이중주차 문제로 한 차를 밀었다가 차주 A씨가 왜 내 차를 건드리냐며 시비를 붙이며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후로도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언을 당했고 이후부터 동생이 퇴근하고 우리 집에 와서 울면서 힘들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처음 맞고 난 후에도 오전 2시쯤 내게 전화가 와서 '형 나 맞고는 못살겠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한 바 있다"며 "이후로 대화를 하며 '그러지 마라'고 타이르기도 했고 마음을 굳게 먹게 하려고 혼도 내고 '좀 강해지라'고 말한 것이 후회된다"고 털어놨다.
최씨는 "가해자는 내가 방송에 나가서 '동생 좀 편히 가게끔 해달라'고 호소하자 오늘 뒤늦게 연락이 왔다"며 "전화가 와서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게 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동생 빈소에 한 번 와서 절 한 번 하고 잘못했다고 해라, 그러면 용서해 줄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며 "이후 '왜 내 동생을 괴롭히고 때린 거냐'고 묻자 전화를 딱 끊어버렸다"고 밝혔다.
숨진 50대 경비노동자 최모씨는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 A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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