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을 죽음으로 내 몬 ‘입주민 폭력갑질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원에게 갑질을 일삼아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입주민 A씨가 연예계 제작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서 입주민들이 고 최모 경비원을 위한 추모 공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수 다빈 "나도 당했다"

지난 1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수 다빈은 "A씨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함께 일했다"며 "계약 기간 수차례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고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다빈은 "2년간 방송이나 수익 공연을 한 번도 안 했다. 계약금도 못 받았고 일도 없었다"며 "계약이 종료될 때쯤 갑자기 미팅한다고 불렀는데 아르바이트 일이 겹쳐 못 갈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전화로 폭언을 퍼붓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빈이 A씨와 과거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다빈에게 "남자새끼가 공황이 뭐냐" "너 같은 놈들 때문에 음악하는 사람들이 양아치 딴따라 소리 듣는거다" "개천 XX에 밀어줄까?" "살살 때려줄게" "XX 늦은 밤에 꼴통짓이네" 등 폭언을 했다.


다빈은 A씨에게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 다빈은 "A씨가 '나는 조직원이고 너 같은 걸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는 말을 했었다"며 "경비원분께는 '상처가 나지 않게 때리겠다'고 했다던데 내겐 '살살 때릴 테니 나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아파트 경비원 갑질 폭행' 사건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다빈은 "성인 남자인 내게 했던 말과 행동을 그분께 똑같이 한 것 같은데, 피해자가 얼마나 두려웠을까 싶다"고 말했다.

가해자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진 연예기획사에 대해서는 "사업체 등록이 돼 있지만 사무실이나 홈페이지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가수 다율의 해명글. /사진=다율 인스타그램

다율 "가수 다빈 저 아닙니다"

폭로 후 다빈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다빈'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인물 중에는 가수 다율이 있어 다율이 갑질 폭로를 한 것으로 오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관련해 다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갑자기 기사와 실검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듣고 놀란 마음을 가다듬고 글을 쓰게 되었다. 현재 기사화 되어 있는 다빈은 내가 아니다. 꼭 억울함이 풀리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은 가수 태진아. /사진=스타뉴스

태진아 "가짜뉴스에 속지 마세요"

12일 태진아는 "최근 ‘아파트 입주민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의 가해자가 우리 회사의 매니저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다"면서 "가해자분은 회사 직원도 아니고, 회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고 밝혔다.

특히 태진아는 매니저 없이 활동해오며 스케줄 관리를 해주는 분은 여성으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가짜뉴스에 속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여러분이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코로나19 로 힘들고 어렵겠지만 힘내시고, 다시 한번 일어서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