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해외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해외 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 수석부회장이 해외 자동차공장을 점검한 건 올해 2월 미국이 마지막이다. 코로나19로 피해가 심각한 중국이나 유럽 중 한 곳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조만간 해외 출장길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행선지는 알려진 게 없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공장은 멕시코를 제외하고 재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정상화 단계는 아니며 코로나19에 따른 손실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석부회장의 동정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게 없다”며 “다만 해외공장의 상황 피해가 있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주요 수출지역인 중국을 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전하고 있는 중국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판매 전략을 직접 지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매달 고전하는 중이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자동차 소매 판매는 142만9067대로 전년동기대비 5.6% 줄었다. 중국의 자동차 소매 판매는 3월과 2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4%, 78.7% 감소한 데 비해 비약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4월 각각 4만23대, 1만5,204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3%, 36% 감소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회복하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좀처럼 판매회복하지 못 하는 중이다. 현대차는 베이징과 창저우, 충칭에 연산 135만대 규모를 기아차는 옌청에 75만대 규모를 갖췄다.

코로나19 피해 큰 유럽도 거론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가 유럽으로 가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해 4월 유럽(EU+EFTA+영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한 29만2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판매 또한 전년동기대비 81%, 78%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6월 유럽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는 중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유럽 런칭은 정 수석부회장이 공을 들이는 프로젝트다. 다만 현지에서 이동제한조치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점, 코로나19가 더딘 속도로나마 확산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정 수석부회장은 해외에서 경영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올해 1월에는 CES 2020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총회,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에 연이어 참석했다. 자동차 사업 점검을 위해 2월엔 미국을 방문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석부회장의 일정에 대해서는 일체 아는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